[7월 6일 월요일 예수바리기]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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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 나무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 그들이 그 날 바람이 불 때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아담과 그의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창 3:7-9)

하나님은 진실로 우리의 ‘돕는 배필’(창 2:18)이십니다. 설령 우리가 하나님께 죄를 짓고 진노가 두려워 하나님을 피해 숨는다 해도 하나님은 여전히 진실로 우리의 돕는 배필이십니다. 바람이 불던 그 날 에덴에서의 사건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바람은 여전히 싱그럽건만 그 바람이 지금 아담과 하와에겐 뼛속까지 파고드는 북풍한설 같기만 합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고 났더니 모든 것이 달라져 버린 것입니다. 눈이 밝아져 벌거 벗은 수치를 본 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자기들이 지금 대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를 이제 알게 되었으니 그깟 수치는 아무 것도 아닌 것입니다.
세상이 갑자기 달라져 보이니 두려움이 별안간 전신을 엄습해 옵니다.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얼기설기 치마를 만들어 입어 수치를 가려도 두려움까지 가려지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무화과 나뭇잎 치마를 입고 두려움에 떨고 있으니 하나님은 마음이 찢어지십니다. 그렇게 수도없이 먹지 말라 신신당부를 했건만 기어이 먹고서 저지경이 되었으니 하나님은 마음이 찢어져 견디실 수가 없으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에덴으로 오십니다. 하나님의 낯을 피해 동산나무 사이로 숨는 아담과 하와를 찾아 에덴에 친히 찾아오신 것입니다. 그리고는 다정한 목소리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랑하는 아담을 부르십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창 3:9)
그날, 바람이 몹시도 불던 그 날,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다시 일어섭니다. 절망과 공포와 두려움에 떨던 그들이 하나님이 입혀 주신 ‘가죽옷’(창 3:21)을 입고서 소망으로 다시 일어선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은 절망 속의 아담과 하와에게 ‘돕는 배필’이 되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그렇게 ‘돕는 배필’이 되어 주십니다. 우리가 아무리 깊은 절망의 수렁에 빠진다 해도 하나님은 우리를 찾아오시고, 아무리 두려움에 휩싸여 떨고 있어도 하나님은 기어이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우릴 찾아 오셔서 우리의 이름을 불러 주실 것입니다. 두려움과 추위에 떨고 있는 우리에게 친히 가죽옷을 지어 입혀 주실 것입니다. 그러니, 하늘 향해 길가다 혹시 넘어지고 쓰러진다 해도, 설령 칠팔월에 살을 에는 북풍한설 눈보라를 만난다 해도, 우리는 오직 ‘돕는 배필’ 되시는 하나님을 의지할 뿐입니다. 하나님은 진실로 우리의 ‘돕는 배필’이십니다.

* 컨텐츠 제공 : 월간 예수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