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 화요일 장년 기도력] 성경을 드높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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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가 정욕 때문에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느니라”(벧후 1:4)

1909년 대총회 총회는 워싱턴 D.C.의 워싱턴 미셔너리 대학(현 워싱턴 재림교회 대학교)에서 열렸다. 엘렌 화잇은 캘리포니아주 세인트헬레나에서 그곳까지 찾아와 11번 연설했다. 그 당시 그의 나이는 81세였고 이번이 대총회에서 말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1909년 6월 6일 일요일 오후 3시에 화잇은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이 고별 설교를 전했다.
“이곳에서 귀중한 집회가 여러 번 열렸고 우리는 주어진 특권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어쩌면 이 땅에서 우리는 다시 만나지 못할 수도 있지만 하나님의 왕국에서 모두 다시 만나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말씀에 따라 살도록 그분께서 도와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모두 예수님과 똑같은 진리를 품어야 합니다. 어디를 가든지 그리스도와 진리를 소개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시다.
…구속받은 이들의 머리에 하나님의 어린양께서 친히 승리의 면류관을 씌워 주실 것입니다. 이 얼마나 기쁜 장면입니까! 결코 두 번 다시 여러분은 유혹과 죄에 이끌리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아름다운 왕을 뵐 것입니다. 하늘에 갈 수 있게 여러분이 도와주었던 이들을 거기서 만날 것입니다. 그들은 여러분을 향해 두 팔을 벌리며 여러분이 베풀었던 일을 고백할 것입니다.
…형제들이여, 우리는 잠시 헤어져야 하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들은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신의 성품에 참여할 자들이며, 하나님의 천사가 우리를 에워싸고 있으며, 죄에 정복당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이 우리 모두의 경험이 되어 하나님의 그 큰 날에 영광스럽게 함께 만나기를 기도합니다.”
설교를 마친 뒤 엘렌 화잇은 자리로 향하다가 갑자기 설교단으로 돌아와 연로하여 떨리는 손으로 자신이 읽던 성경을 펼쳐 들고 말했다. “형제자매여, 이 책을 여러분에게 추천합니다.” 그리고 더 이상 아무 말없이 단에서 내려왔다. 대총회에서 남긴 화잇의 마지막 말이었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박진성/김종숙 선교사 부부(튀르키예)
탁심 국제교회에서 동역할 사역자를 보내 주시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