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6일 화요일 예수바라기] 성전이 세워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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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이 예루살렘 모리아 산에 여호와의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니 그 곳은 전에 여호와께서 그의 아버지 다윗에게 나타나신 곳이요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 다윗이 정한 곳이라”(대하 3:1).

왜 이곳일까?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기로 결정한 곳은 그의 아버지 다윗이 정한 곳이었습니다(1절). 그곳은 오래 전 아브라함이 여호와의 명에 따라 아들 이삭을 번제로 드리기 위해 간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인구조사 사건 때에 다윗이 전염병 재앙을 멈추기 위해 하나님께 번제를 드린 곳이었습니다.

이 두 사건에는 오랜 시간의 간격이 있지만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째, 두 사건 모두에서 여호와의 사자가 나타났습니다. 삼위 하나님 모두에게 여호와라는 이름이 사용되지만, 그 세 분을 구분하고자 할 때에는 하나님 아들에게는 여호와의 사자, 성령에게는 여호와의 영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호와의 사자는 예수님이 성육신하시기 전의 선재하실 때의 모습으로 구약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에게 나타날 때에 많이 등장하는 칭호입니다.

둘째, 두 사건 모두에서 돌이킴이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바치고자 했을 때, 여호와의 사자가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창 22:12)라고 하셨습니다. 예루살렘에 전염병이 퍼지고 여호와의 사자가 멸하려 할 때에, 여호와께서 재앙 내림을 뉘우치고 “족하다 이제는 네 손을 거두라”(대상 21:15)라고 하셨습니다.

셋째, 두 사건 모두에서 번제와 초자연적인 일이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에게는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이 수풀에 뿔이 걸린 번제할 어린 양을 준비해 두셨습니다. 다윗에게는 여호와의 사자가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으라 하셨고 그곳에서 번제를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하늘에서부터 번제단 위에 불을 내려 주심으로 응답하셨습니다.

이곳에

먼 훗날 이곳에 아이 예수가 오셨습니다. 그는 희생제물로 죽어가는 어린 양을 보며 자신의 사명을 깨달았습니다(눅 2:49). 그 예수는 성인이 되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인류의 운명을 하나님께로 돌이키게 하셨고 “다 이루었다”라고 외치시며 당신 자신을 드림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기도) 모리아 산과 오르난의 타작마당과 솔로몬의 성전과 주님의 십자가에 제가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