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4일 수요일 예수바라기] 내가 그를 위하여 한 곳을 정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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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쳐죽인 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나 …사람이 그의 이웃을 고의로 죽였으면 너는 그를 내 제단에서라도 잡아내려 죽일지니라”(출 21:12, 14)

친히 ‘종’이 되시사 ‘죄의 종’ 된 우리를 자유케 하시고는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눈물로 신신당부를 하신 하나님이 이번엔 살인한 자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법규와 율례를 말씀하십니다. “사람을 쳐죽인 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나…”(출 21:12). 그 법규와 율례에 따르면, 사람을 쳐죽인 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해야만 합니다. 심지어는 그가 성소의 제단에 피하였을지라도 잡아내려 죽였습니다(출 21:14). “사람이 그의 이웃을 고의로 죽였으면 너는 그를 내 제단에서라도 잡아내려 죽일지니라”(출 21:14). 살인을 하면 그 어느 누구도 결코 죽음을 면치 못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외가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사람을 죽이긴 죽였는데 그게 전혀 고의가 아니라면, 그는 죽음을 당하지 않아도 되었던 것입니다. “만일 사람이 고의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나 하나님이 사람을 그의 손에 넘긴 것이면 내가 그를 위하여 한 곳을 정하리니 그 사람이 그리로 도망할 것이며…”(출 21:13). 하나님은 그를 위해 도망할 한 곳, 곧 ‘피의 보복’을 피할 피난처를 주셨습니다. 그곳으로 도망하기만 하면 그 살인자는 피의 보복을 피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살인을 한 자에 대한 율례와 법규가 이렇게 마음에 깊이 와 닿는 건 우리가 바로 살인을 한 자인 까닭입니다.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요일 3:15)라 하셨으니, 우리가 바로 살인을 한 자인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는 율례에 따라 꼼짝없이 죽임을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꼼짝없이 죽게 되었는데 그걸 두고만 보고 계실 수가 없으시니 하나님은 우리에게 ‘도망할 한 곳’을 주십니다. 하나님이 친히 한 곳을 정해 피의 보복을 피할 수 있도록 하셨으니, 이제 그리로 피하기만 하면 죽지 않고 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곳, 그 피할 곳은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께로 가면 피의 보복을 피할 수 있으며, 죽지 않고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피할 곳은 다른 곳이 아닙니다. 엄숙한 예배가 드려지고 장엄한 찬양이 울려 퍼지며 감동의 설교가 눈물을 자아내고 통성의 기도가 차고 넘치며 즐거운 교제로 웃음꽃이 피어도 거기 ‘예수’가 계시지 아니하면 그곳은 우리가 피할 곳이 아닙니다. 사람을 쳐죽인 자인 우리가 피의 보복자를 피해 도망할 곳은 그 곳이 아니라 오직 ‘예수’이십니다. 미워함으로 사람을 쳐죽여 살인을 한 우리가 죽지 않고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예수께로 가는 것 뿐인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죽을 힘을 다해 달려야 합니다. 예수 없는 교회와 예수 없는 설교단과 예수 없는 안식일과 예수 없는 경건과 예수 없는 십자가로부터 도망쳐 우리의 피할 곳 예수께로 달려야 합니다. 사랑하는 하늘 우리 아버지께서 우리가 죽지 않고 살기를 간절히 소원하시니 오직 예수께로만 달리고 또 달려야 합니다. 오직 예수께로만, 오직 예수께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