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0일 월요일 예수바라기] 인구조사가 잘못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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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다시 이스라엘을 향하여 진노하사 그들을 치시려고 다윗을 격동시키사 가서 이스라엘과 유다의 인구를 조사하라 하신지라”(삼하 24:1).

다윗의 인구조사

다윗이 요압에게 인구조사를 명령하였습니다. 구약성경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인구를 조사한 이유는 군대 징집과 기업 분배(민 1, 26장)를 위함이었는데, 기업 분배는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오기 전에 이미 마쳤습니다. 남은 것은 징집인데, 이는 전쟁을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인구조사를 할 때는 이웃 나라가 이스라엘을 쳐들어오지도 않았고 하나님께서 어느 나라를 심판하거나 징계하기 위해 이스라엘에게 전쟁을 명하시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전쟁을 하려는 것은 여호와를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나라를 침략해서 약탈함으로 자신과 자기 나라를 부강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고대의 많은 나라들은 이런 전쟁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런 무분별한 정복 전쟁을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가나안 땅에 두신 목적은 만국의 제사장 나라로 세우기 위함이었습니다(출 19:6). 그래서 만국이 이스라엘처럼 여호와를 사모하고 공의로운 큰 나라가 되며, 메시아가 오실 때 그분을 영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알렉산더나 징기스칸처럼 전 세계를 무력으로 정복하면 그 일이 더 쉬울 것이라고 여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나라의 경계를 분명하게 정해 주셨습니다(신 11:24). 가나안 땅을 점령하게 한 것도 가나안 족속의 죄가 번성하였기 때문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창 15:16).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무력 사용에 상당한 제한을 두셨습니다.

지금은?

현대 국가들은 경제, 복지, 국방 등을 위해 정기적으로 인구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인구조사에 협력하는 것이 성경적으로 맞는 것일까요?

분명한 것은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동일한 목적으로 현대 국가들을 허락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동일한 잣대를 우리 시대에 적용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 교회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통계를 필요로 하지만, 거기에 너무 매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우리의 선교적 부흥을 위해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기도) 하나님의 뜻이 아닌 일에 열심을 내지 말게 하소서. 주님의 뜻을 먼저 묻는 자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