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코로나19 팬데믹 속 1000명선교사 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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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속에도 세계 복음화를 위해 자원한 56기 1000명선교사에게 김시영 지회장이 배치를 달아주고 있다.
여전히 꺼지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팬데믹. 그러나 지구촌 복음화를 위해 자신의 젊은 날을 선교에 바치기로 결심한 재림청년들이 1000명선교사 배지를 가슴에 달았다.

북아시아태평양지회 청소년부(부장 김낙형)와 1000명선교사운동(원장 전재송)은 지난 6일과 7일 양일간 제주 북아태지회 지도자훈련원에서 56기 1000명선교사 파송예배를 열고, 자원하여 땅끝으로 나아가는 12명의 청년을 선교사로 구별했다. 이들은 해당 국가의 비자 발급 등 각각의 일정에 따라 캄보디아, 파키스탄, 대만 등으로 출국한다.

현장에는 지회장 김시영 목사, 총무 유타카 이나다 목사 등 지회 임원과 한국연합회, 5개 합회 청소년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격려했다. 지난 1년 동안 헌신하다 최근 귀국한 55기 ‘선배’ 선교사들도 한자리에 모여 축하하며 용기를 북돋웠다. 특히 1000명선교사 1기 1번으로 참여한 박인환 장로가 자리를 같이해 뜻을 깊게 했다.

56기 선교사들은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6일까지 3주 동안 소정의 훈련 과정을 이수했다. 이를 위해 훈련원 부원장 전석진 목사가 매일 새벽 4시30분부터 늦은 밤까지 선교사들을 지도했다. 이 기간 동안 공공 대학캠퍼스 사역에 나선 3기 PCM(Public Campus Ministries) 선교사와 18기 골든엔젤스 찬양선교단 단원들도 연합훈련에 함께 했다.

훈련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한국, 필리핀 본부, 필리핀 민다나오 등에서 분산 실시했으며, 파송식도 각각의 일정에 따라 별도 진행했다.


현장 – 코로나19 팬데믹 속 1000명선교사 파송

한국연합회장 강순기 목사는 헌신예배 설교에서 “여러분의 사역을 통해 많은 백성이 예수 그리스도 앞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여러분의 봉사를 통해 많은 사람이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사실을 깨닫고, 십자가 앞으로 나아오길 바란다. 여러분이 하나님께 드리는 거룩한 결심과 서원을 그분께서 받으셔서, 다시 임할 주님의 나라에 크게 쓰임 받는 축복의 통로가 되길 바란다”고 축원했다.

강순기 연합회장은 나오미와 룻의 삶을 반추하며 “우리는 끊임없는 선과 악의 대쟁투 사이에 놓여 있다. 사역을 하다보면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오미와 룻이 그랬던 것처럼 목적지에 도달할 때까지 우리의 발걸음을 멈추면 안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혹여 크고작은 문제가 일어난다면 예수님을 찾고 부르짖으라. 그러면 그분께서 해결하실 것”이라고 권면했다.

안식일학교는 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55기 선교사들이 특별순서로 꾸몄다. 이들은 훈련 기간 중 캠퍼스와 인접한 타알화산이 폭발하며 초유의 원정훈련을 다녀와야 했고, 이후로는 코로나19 사태가 겹쳐 한동안 발이 묶인 채 연장훈련을 받았다. 예정보다 훨씬 늦은 6월과 7월이 되어서야 비로소 파송됐지만, 그나마도 일정기간 자가격리를 거쳐야 하는 등 그 어느 기수보다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그러나 심은송 선교사와 이영인 선교사는 선교지에서 체험한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떠올리며 “실패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증거했다.

따가이따이 인근의 빠송랑카 지역에서 봉사한 심은송 선교사는 전도회 중 현장을 들이닥친 현지 경찰과의 일화를 소개하며 “몇 달 동안 애써 준비한 우리의 집회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허무하게 끝나야 하는 상황이 슬펐지만, 돌이켜보면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늘 우리 곁에 계셨다. 때론 말씀과 기도로, 때론 찬양의 가사와 경험으로 우리에게 나타나 교훈을 주셨다. 실망 중에 감사하는 방법을 배우고, 인간적 욕심보다 주님의 뜻을 먼저 찾는 신앙의 성숙을 깨달았다”고 간증했다.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알바이주의 오지에서 활동한 이영인 선교사는 교회 건축 과정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소개하며 “나의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직면하거나 나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없는 시련을 겪을 때마다 ‘내가 정말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됐다. 만약 선교사에 가지 않았더라면 결코 가질 수 없는 생각이었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이 나에게 얼마나 필요한 분인지 절실히 실감했다. 그때마다 그분께서 나를 왜 선교사로 부르셨는지 묵상하며 감사했다”고 고백했다.


현장 – 코로나19 팬데믹 속 1000명선교사 파송

북아태지회장 김시영 목사는 요한계시록 1장9절 말씀을 인용한 파송설교에서 “코로나19 위기 속에도 1000명선교사운동이 중단되지 않고, 여러분이 세계로 나아가는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 때문이다. 그분의 말씀은 영혼을 변화시키는 힘과 사람을 살리는 능력이 있다. 말씀이 우리 삶의 목표여야 하며, 증거가 인생의 진정한 가치여야 한다. 말씀과 증거에 힘입어 선교지에 우뚝 서라”고 강권했다.

1000명선교사훈련원 2대 원장이기도 했던 김시영 지회장은 “여러분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백성을 만나고, 그 땅을 변화시키고, 그들을 인도할 지도자이다. 예수님께서 친히 권능의 오른팔로 여러분을 붙잡아 주실 것이다. 성령의 의로운 손길에 의지한다면 교회는 결코 무너지지 않으며, 하나님의 종들은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바쳐 하나님의 약속과 예수님의 증거를 이루는 선교사들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필리핀에서 온라인 화상시스템으로 실시간 참여한 훈련원장 전재송 목사는 “온 세상이 성령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찾고 있다. 우리 앞에 많은 장애물이 있지만, 감히 복음전파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아무리 약하고 보잘 것 없는 사람이라도 성령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에게는 놀라운 능력이 주어질 것이다. 2021년은 바로 여러분의 해이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지명하셨다. 부르신 이가 끝까지 함께 하실 것이다. 56기 선교사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여러분을 계속 응원하며 기도하겠다”고 환영했다.  


현장 – 코로나19 팬데믹 속 1000명선교사 파송
3주간의 훈련은 성만찬예식과 세족예식으로 마무리됐다.

북아태지회 청소년부장 김낙형 목사는 갈라디아서 2장20절 말씀을 인용한 헌신설교에서 사도 바울의 삶을 조명했다. 그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다는 것은 과연 어떤 경험인가”라고 반문하며 “이제는 자신이 어떤 인생의 길을 걸어가고, 어떤 선교사가 되어야 하며, 하나님의 몸된 교회를 어떻게 섬겨야 할지 결심해야 한다. 선교사 경험을 통해 삶의 전환점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그러면서 “이제는 자기중심이 아닌, 그리스도 중심의 삶을 살아야 한다. 율법 중심이 아닌, 복음 중심의 태도를 가져야 하며, 옛 사람 중심이 아닌, 새 사람 중심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 예배를 통해 십자가의 정신을 한 번 더 새기고, 겸손과 정결함을 옷 입길 바란다. 십자가 외에는 아무것도 자랑할 것이 없다고 고백할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자”고 호소했다.
  
자신을 하나님께 온전히 바치기 위해 자원한 56기 선교사들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변함없는 충성으로 오직 주님만을 따르며, 거룩한 선교사의 길을 완주할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마지막 시대, 재림을 촉진하는 그리스도의 군병이 되길 기도하며, 광야 같은 세상에서 성령의 인침을 받아 말씀으로 승리하는 선교사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新 사도행전의 주인공이 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