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도 만든 면마스크 1000매 필리핀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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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도들이 정성껏 만든 오가닉 면마스크가 해외선교사들에게 전달됐다.
지난 3월의 마지막 날. 한국연합회 구내 어린이청소년비전센터에서는 하루 종일 재봉틀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한국연합회 여성전도부(부장 안재순)와 동중한합회 여성전도부(부장 박선경), 서중한합회 여성전도부(부장 전영숙)가 한국연합회 여성협회(회장 남상숙)와 함께 해외선교지에 보낼 오가닉 면마스크를 만드는 현장이었다.

이들은 보건·위생용품을 구하기 쉽지 않은 오지의 선교사들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정부 방침상 보건용 마스크의 대량 해외 배송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당시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제작비용은 전액 한국연합회 청소년부(부장 이기호)가 대고,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보탰다. 모두 1800매 규모였다. 그리고 그 중 1차분 1000매를 이번에 필리핀으로 우송했다.

이기호 목사는 1일 <재림마을 뉴스센터>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도 필리핀 1000명선교사훈련원으로부터 마스크를 잘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모쪼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도 복음사업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선교사훈련원의 스태프와 선교사는 물론, AIIAS 유학생과 한인교회에도 보냈다. 수량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1차분을 발송한 것이다. 추후 상황을 지켜보며 2차분을 추가 발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소년부는 남은 물량 중 일부는 재한 외국인선교사와 재림군인 등 “꼭 필요한 인원에게” 보낼 생각이다. 이기호 목사는 이와 관련 “군 장병들에게 마스크가 모두 다 보급되지만, 교회에 왔을 때나 여분으로 혹시 필요할 수 있어 재림군인들에게도 전달할 생각”이라고 향후 활용 계획을 설명했다.

이기호 목사는 “국제선 항공편이 끊기고, 주민 이동 봉쇄령으로 우편배송이 원활하지 않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시의 적절한 때 잘 전달되어 감사하다. 필리핀 1000명선교사훈련원 측에서도 매우 고마워하고 있다. 멀리 해외에서 세 천사의 기별을 전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선교사들에게 고국의 따뜻한 손길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 이 일을 위해 봉사에 참여하고, 직접 헌신한 모든 자원봉사자와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 이동금지 등 그동안 강력한 통제정책을 펼쳤던 정부의 규제가 6월 1일부로 ‘강화된 사회적 격리’에서 ‘일반 사회적 격리’로 대폭 완화되면서 필리핀은 국내 여행이 가능한 상황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감염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여전히 곳곳에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확진자도 꾸준한 추세에 있어 여전히 상당한 주의가 요구되는 실정이다. 1일 하루에만 신규 확장자가 500명대를 기록할 만큼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