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1000명선교사’ 하눅의 특별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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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선교사’ 하눅의 이야기는 파키스탄 1000명선교사훈련원이 이슬람 복음화를 개척해가는 또 하나의 통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파키스탄삼육대 예배 모습.

파키스탄 청년 하눅(가명). 그는 몇 해 전, 아내와 함께 모슬렘에서 기독교로 개종했습니다. 그러나 사실을 알게 된 장인은 불같이 화를 내며 딸에게 “내가 네 남편을 죽일까? 아니면 네가 이혼하고 집으로 돌아올래?”라고 협박했습니다.

 

아내는 눈물을 머금고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이혼 후 집으로 돌아가 다른 모슬렘 남자와 재혼하기로 했습니다. 파키스탄에서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은 사회적 차별을 감수하거나 심지어 목숨을 내놓는 일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럼에도 하눅은 적극적으로 모슬렘을 개종시키는 한 개신교 선교단체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 단체의 선교사들 역시 모두 모슬렘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눅은 50여 명의 모슬렘을 비밀리에 개종시켰을 정도로 열심히 전도했습니다. 그중에는 어려서부터 무장세력에서 테러훈련을 받은 이슬람 근본주의자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하눅은 자신의 사역에 더 집중하기 위해 자녀들을 파키스탄삼육학교에 진학시켰습니다. 이 학교는 파키스탄에서 유일하게 기독교 교육이념을 실천하며 기숙사 생활교육을 지도하는 교육기관입니다. 이런 이유로 1% 남짓 되는 기독교인들은 교파를 초월해 자녀 신앙교육을 위해 삼육학교에 입학시키고 있습니다. 

하눅도 아이들을 이곳에서 교육하고 싶었습니다. 학교를 방문했을 때, 그는 우연히 훈련 중인 1000명선교사들을 봤습니다. 이미 다른 교단에서 활동하고 있던 하눅은 단박에 관심이 갔습니다. 그리고는 훈련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1000명선교사훈련원 측은 일단 강의만 듣도록 허락했습니다. 

매 시간마다 집중해 재림교회의 기별을 듣던 그는 자신이 속한 선교단체에 연락해 재림교회 선교사 양성기관에서 훈련받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해당 단체는 당장 그만두고 돌아오라고 명령했지만, 그는 이를 거절하고 끝까지 7주간의 훈련을 이수했습니다. 모든 과정을 마쳤을 때 그는 안식일, 성소 기별, 죽은 자의 상태 등 재림교회의 교리를 완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였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재림교회와 일하길 원했습니다. 그러나 모슬렘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그를 메이게 할 수 없다고 판단한 1000명선교사훈련원 측은 하눅에게 다시 원래 일하던 선교단체로 돌아갈 것을 권유했습니다. 이 제안을 받아들인 그는 모슬렘에서 개종한 그리스도인 가정을 방문하며, 새롭게 깨달은 세 천사의 기별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1000명선교사의 일원이라 믿으며 자기 지역에서 열심히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특별 선교사’ 하눅은 긴 논의와 숙고 끝에 다른 교단에 소속해 비밀리에 모슬렘에게 재림기별을 전파하고 있다. 그의 발걸음은 하나님께서 파키스탄 1000명선교사운동을 통해 모슬렘 사역을 시작한 첫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그리고 이슬람 복음화를 위한 또 하나의 가능성을 여는 통로가 될 전망이다. 

파키스탄 1000명선교사훈련원장 남경원 목사는 “인간적 안목으로 파키스탄에서 모슬렘 선교는 어쩌면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일하고 계신다”면서 “하눅과 같은 청년들을 지원하는 일은 우리 사업의 지경을 넓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외국에 있는 파키스탄 모슬렘들을 위해 선교사들을 해외에 파송하는 것도 중요한 사역이다. 파키스탄에 남아 있는 힌두교 신자들을 전도하는 일도 계획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지금도 세계 어딘가에서는 목숨 걸고 복음 전하는 이들을 통해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