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경영인] 다산P&G 정한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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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P&G 정한결 대표는 ‘하나님이 주인 되시는 회사’라는 경영철학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하남시벤처센터에는 80여 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문을 열 당시 800개가 넘는 업체가 신청해 10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따라서 다산P&G 본사가 하남시벤처센터에 입주해 있다는 점만으로도 그 혁신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다산P&G는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정한결 대표(삼육중앙교회)를 비롯한 임직원은 클린룸과 클린워크 시스템 분양 분야에서 독자적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화학제품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UV살균램프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및 각종 세균을 99.9% 살균한다는 시험인증을 받으며, 팬데믹 시기에만 30여 군데 병원과 공공기관, 대형 빌딩 등에 클린워크를 설치하며 날개를 펼쳤다.


매일 아침 출근과 동시에 임직원 명단을 앞에 두고 기도하며 하루를 시작한다는 정한결 대표를 <재림신문>이 만났다. 

▲ 2013년 12월 회사를 설립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습니다. 클린룸, 클린워크 업계에 뛰어든 계기는 무엇입니까?

– 저는 원래 공인회계사입니다. 부친께서 거의 50년 전에 설립한 회사가 있었습니다. 그 회사가 위기를 맞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합류했습니다. 다양한 사업 분야를 소유했는데 그중 클린룸 분야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처음 도입한 분이 부친이십니다. 삼성전자 고 이병철 회장께서 구미에 반도체공장을 짓고, 제1라인을 가동할 즈음이었습니다. 반도체 제조를 위해 클린룸이 필요한데, 당시 거의 모든 기술을 일본에 기댔습니다.


비용이 너무 많이 드니까 핵심설비는 수입하더라도 가능 부분은 국산화 해보자 한 것이죠. 부친께서 한양대에서 건축학을 전공하셨는데, 클린룸 내부에 들어가는 기술을 이미 개발해 갖고 계셨습니다. 그렇게 시기가 들어맞아 클린룸을 시작했습니다. 워낙 애착이 있는 분야다 보니 회사를 정리하고, 지금의 다산P&G를 설립했고 벌써 10년이 흘렀습니다.

▲ 경쟁이 치열한 분야인데, 회사가 10년 동안 꾸준히 성장한 것은 그만큼 차별화 전략이 뚜렷하기 때문일 듯합니다.

– 우리 회사의 사업부문은 크게 산업용 클린룸과 클린워크로 나뉩니다. 클린워크는 ‘게이트형 공기청정 시스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존 산업용 클린룸은 예컨대 병원으로 설명하면 코로나19 시대에 음압병실을 많이 지었습니다. 그리고 예전부터 수술실, 진단검사실, 실험실 등을 클린룸으로 구성합니다. 삼육서울병원의 수술실과 중환자실도 우리가 담당했습니다.

클린워크는 클린룸 기술을 활용해 개발했습니다. 7~8년 전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등을 이슈였습니다. 초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클린워크를 개발해 2019년 시제품을 시장에 내놨습니다. 그런데 2020년 1월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클라이언트들을 찾아가면 너도나도 ‘코로나 잡을 수 있느냐’고 물어보는 것입니다. 정말 힘든 시기였죠.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지혜와 용기를 주셨고, 같은 해 12월경 UV살균램프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99.9% 살균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시험인증도 받았습니다.

헤파필터를 통해 공기를 빨아들여 공기를 통한 감염을 미연에 차단하도록 했으며, 이 모든 과정이 사람이 그냥 걸어가기만 하면 0.1초 만에 완료돼 편의성도 확보했습니다. 서울 광진구청을 시작으로 전국 30여 곳의 병원, 공공기관, 대형 빌딩 등에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클린룸 기술을 활용한 공기청정 시스템은 우리 회사가 대한민국 최초입니다, 이런 기술력이 차별화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크리스천 경영인 – 다산P&G 정한결 대표

 

▲ 회사 경영에 어려운 순간도 많았을 텐데, 크리스천 경영인으로서 신앙과 기업 경영과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계십니까? 

– 저는 ‘하나님이 주인 되시는 회사’를 경영철학으로 갖고 있습니다. 가끔 대출기한 연장을 하려고 은행에 가면 주주명부를 가져오라고 합니다. 그때마다 저는 최대 주주를 ‘하나님’으로 바꾸고 싶습니다. 우리 회사를 세우신 분도 하나님이시고, 그 중심에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회사는 어려움에 봉착해 있습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때마다 기도와 말씀으로 이겨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셨습니다. 하루의 마무리 또한 그랬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일이 있으실 때마다 한적한 곳에 가셔서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매일 아침 기도하며 우리 가족은 물론, 소그룹을 위한 중보기도와 직원을 위해 기도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과 협력하는 저 자신이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가 없다면 회사를 운영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기도로 지혜를 간구하면 하나님은 꼭 길을 보여주십니다. 누군가를 만나게 하시거나, 통화하게 하십니다. 그러면 그 일이 해결됩니다. 한번은 문제의 풀어갈 방법이 안 보여서 밤 11시 넘어서까지 기도하며 매달렸습니다. 그러자 11시30분 갑자기 ‘000이란 사람과 통화를 해보라’는 음성을 들었는데 너무 늦은 밤이라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바로 연락이 와서 문제가 해결됐습니다. 사실 그날 밤 12시까지 해결되지 않으면 정말 큰일날 수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순식간에 해결해 주셨습니다.


▲ 주목 받는 기업인으로서 재림교인 기업인에게 방향성을 제시해 주시겠습니까?

– 회사의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가 계셔야 합니다. 회사 중심에 개인이 있다는 것은 내가 잘나서 이룬 성취란 의미거든요.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계시니 이룰 수 있는 일입니다. 우리 중심에는 예수 그리스도만 계시고, 예수 그리스도만으로 충분합니다. 


▲ 다산P&G 또는 대표님 개인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 회사는 클린워크의 후속작으로 ‘창문형 클린워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가전제품 형태로 창문에 간단하게 부착하면, 청정 효과를 볼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창문을 열고 환기만 시키면 창문에서 초미세먼지는 물론 세균과 바이러스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것이죠.

저는 명함이 하나 더 있습니다. 저의 은사님께서 부대표로 계시는 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은사님 권유도 있었고, 언젠가는 회계사를 다시 하고 싶었기 때문에 두 일을 겸하고 있습니다. 바쁘기는 하지만 잠을 조금 줄이고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업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무리 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 끝으로 <재림신문> 독자들에게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 주기도문에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라고 나와 있는 것을 보면 사람의 은혜의 시기는 24시간인 듯 합니다. 그래서 아침에 기도할 때 수면 후에 부활해서 또 하루를 살 수 있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하루는 8만6400초인데, 이중 단 1초도 낭비됨 없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믿음이 아니면 우리는 하루를 버티며 살아갈 동력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시고, 하루하루를 살게 하시는 것은 우리에게 사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각자에게 맡겨진 고유의 사명이 있고, 하나님께서 언제나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