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기적’ 올 십일조 오히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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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미문의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올 십일조가 지난해 대비 약 1.9% 성장한 것으로 보고됐다.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올 십일조가 지난해 대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연합회 총무부가 연례행정위원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 십일조는 모두 약 603억1200만 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92억여 원보다 1.87% 증가한 것.

이 중 교회 십일조는 490억여 원으로 지난해의 477억여 원 보다 2.69% 성장했다. 반면, 기관 십일조는 약 113억 원으로 전년의 114억6000여만 원 보다 -1.52% 하락했다.

합회별로는 동중한이 약 170억 원으로 지난해 약 166억 원 규모에 비해 1.94% 성장했다. 서중한합회는 지난해 189억여 원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근소하게나마 0.03% 늘었다.

영남은 약 79억5000만 원으로 지난해 76억3000여만 원에서 4.12% 상승곡선을 그렸다. 충청은 96억여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약 94억 원에 비해 2.25% 증가했다.

호남은 10월까지 63억7000여만 원의 십일조가 구별되어 드려졌다. 지난해 61억9000여만 원에 비해 2.97% 성장했다. 제주는 약 5억5000만 원 규모로 지난해의 4억7800여만 원 보다 14.79% 늘었다.

한편, 한국연합회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올해 복음 재정을 선교 정책에 우선 사용하도록 조치했다. 연합회는 연합회의 운영비를 축소해 ‘희망 2020’ 사업의 일환인 디딤돌 선교활동비로 책정해 각 합회에 7억 원씩, 총 35억 원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으며 현재까지 30억6000만 원을 집행했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재정건전성이 악화하며 자금 확보에 곤란을 겪는 일선 교회와 합회의 하반기 선교사업을 위해 북아태지회에서 10억, 연합회에서 20억 원을 선제적으로 지원했다. 또한 일천번제 전도회와 각종 선교 사업을 위해 1억 원의 자금을 투입했으며, 선교 영역의 확장을 위한 해외선교사 파송과 관련해 약 7억 원의 자금을 투자했다.

대총회의 권고에 따라 지난해 1월부터 교회 통합헌금(설교헌금과 안식일학교헌금) 제도를 도입해 실행을 본격화했다. 2019년 통합헌금은 57억6000만 원 규모였으며, 이중 교회(55%)는 31억7000만 원이었고, 그 외 합회(10%), 연합회(9%), 지회(6%), 대총회(20%)는 25억9000만 원이었다.

올 9월 기준 통합헌금은 31억1000만 원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6.24% 감소했다. 이는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비대면 예배가 증가하면서 안교헌금과 설교헌금 등이 감소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 밖에 대총회와 지회의 온라인헌금 사용 장려에 따라 지난 8월 행정위원회에서 온라인헌금 시스템 도입을 승인했다. 온라인헌금은 재림교회관리시스템(ACMS)과 연동해 컴퓨터나 모바일앱에서 헌금을 드릴 수 있는 시스템. 현재 각 합회의 담당자와 도입 절차를 의논 중인데, 연합회는 소수의 교회를 선정해 시범운영하며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재무 이신연 목사는 부서 보고에서 “현재의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자영업자나 급여소득자가 많은 재림 성도들의 소득은 감소하고, 직업적 안정성은 떨어져 좋은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한국경제의 저성장은 성도들의 가정경제와 교회 재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신실한 성도와 성실하고 충성된 교역자들이 청지기 사명을 우선 실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수많은 위기를 헤쳐 나갔던 요셉처럼 우리 교인 한 사람 한 사람이 힘을 합친다면 올 사업도 잘 마무리 될 것이다. 복음 재정을 주님의 창고에 들이기 위해 헌신한 전국의 성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우리를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내년에도 함께 하실 것을 믿으며, 하나님의 도우심이 한국 재림농원에 풍성하게 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보고에 북아태지회장 김시영 목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의 모든 교회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국연합회는 그 어떤 연합회보다 발 빠르게 대처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모든 구성원이 신실한 청지기가 되어 재정적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더 기도하며 헌신하고 연합하는 한국 교회의 영적 정신에 큰 감동을 받았다. 여러분의 진실하고 애특한 믿음을 하나님께서 기억하시고, 크게 축복하시길 바란다”고 축원했다.

지회 조엘 톰킨스 재무도 “한국연합회의 십일조 상황이 지난해 수준의 회복을 넘어 오히려 성장했다는 보고에 놀랍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성실하게 청지기 직분을 수행한 한국의 모든 성도들에게 감사한다. 코로나19와 씨름하시면서도 선교 재정의 안정화를 위해 노력한 관계자들의 노고에 고맙다. 앞으로도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한층 더 무장하고 연합하여 계속 성장하는 한국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