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적 라이프스타일, 중독예방 및 감소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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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적 라이프스타일이 물질 중독의 예방 및 감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경 읽기, 기도 같은 영적 활동과 미량영양소, 트립토판, 엽산,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는 영양적 요소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을 포함한 전인적 라이프스타일이 알코올, 니코틴, 마약 등 물질중독 예방 및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육대 중독과학과, 삼육대 식품영양학과, Weimar University 공동연구팀(장세은, 윤미은, 김진수, 김선희, Francisco Eddie Ramirez, Neil Nedley)이 최근 한국콘텐츠학회 학술지에 발표한 ‘국내외 청년의 라이프스타일과 물질중독의 관련성’(The Relationship between Lifestyle Choices and Substance Addiction in Young Adults)에 관한 논문에서다.

연구진은 흔히 RP(Relapse Prevention, RP) 모형이라 불리는 중독의 재발예방 모형을 적용해 국내외 청년의 라이프스타일과 물질중독 유병의 관계를 분석 조사했다. RP 모형은 절제의 법칙에 기반한다. 라이프스타일 균형이 깨질 때 질병의 조건이 만들어지고 부자연한 갈망이 일어남으로써 물질중독의 습관에 대한 기초가 놓인다는 개념을 제시한 모형이다.

연구자료는 온라인 설문으로 수집한 단면 데이터를 사용했으며, 미국과 한국 등 24개국에 거주하는 만 18~24세 청년 926명을 대상으로 수집했다. 참여자 가운데 17.6%가 자신이 심각한 물질중독이 있다고 답했다. 알코올 중독이 11.2%로 가장 많았고, 니코틴 중독 10.3%, 마약 중독 8.7% 순이었다.

분석결과 라이프스타일이 불균형해질수록 물질중독이 증가하는 유의한 관련성이 관찰됐다. 또한 우울이 있을 때 물질중독 유병이 높았다.

특히 알코올 중독의 위험은 ‘성경을 안 읽는다’고 답한 응답자가 ‘성경을 읽는다’고 답한 응답자에 비해 무려 9.8배나 높았고, 하루 미량영양소를 ‘1회 미만’으로 섭취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니코틴 중독과 마약 중독의 위험이 ‘5회 이상’ 섭취한다고 답한 응답자에 비해 각각 9.0배와 8.6배나 높았다.

연구진은 “성경 읽기, 기도와 같은 영적 활동과 규칙적인 운동, 미량영양소, 트립토판, 엽산 및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된 음식 섭취량 등 모든 라이프스타일 요인과 마약, 알코올, 니코틴 등의 물질중독 관련성이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우울 역시 유의한 상관을 나타냈다”고 설명하고 “결론적으로 전인적 라이프스타일 개입은 물질중독 예방과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연구결과는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물질중독에 대한 예방교육이나 치료적 개입에서 우울을 다루는 것이 효과적일 것임을 확인시켜 주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앞으로 국내외 청년의 물질중독 문제에 대한 실천적.정책적 방안 모색 시 수정 가능한 영역이면서 부작용의 위험이 없는 비약물적 접근인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교육과 개입을 위한 기초로 활용되길 기대했다.

한편, 세계적으로 마약, 알코올, 니코틴에 의존하는 물질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청년(18~25세)은 전 연령대에서 물질중독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 한국과 미국 모두 20대 청년에서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나 물질남용을 비롯한 청년 정신건강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