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최종걸 신임 이사장 취임사 및 관장 이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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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걸 별새꽃돌과학관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별새꽃돌과학관은 사람을 살리는 사업”이라며 창조신앙 확립을 강조했다.
벌써 이곳에 첫발을 내디딘 지 23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한 세대가 바뀌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주님의 역사하시는 손길을 수없이 많이 보았습니다. 이는 인생의 진정한 기쁨이었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누렸습니다. 이 일은 처음부터 하나님께서 주관하셨고 축복하셨습니다. 이 일들을 이루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주지하시는 것처럼 이 사업은 어떤 한 사람이 주관해 이룬 사업이 아니었습니다. 먼저는 그리스도인들의 기도와 참여가 있었습니다. 어떤 분은 자신의 농토를 팔고, 사랑하던 터전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또 한 분은 마을주민회에 새로운 형태의 교육사업을 설명하고, 협조와 양해를 얻었습니다. 어떤 분은 일선 교회 목회의 꿈을 바꾸었습니다.

저는 오늘 이 위대한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분들과 후원자 한 분 한 분에게 그리고 역대 이사님, 관장님, 직원들과 그의 가족, 모든 동료에게 잠시 머리 숙여 깊은 존경과 고마움을 표합니다.

또한 관계 당국의 지원과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합니다. 제천시청, 교육청, 봉양읍사무소, 지역단체, 언론,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교단과 소속 교회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전국의 각급 학교에 감사합니다. 그동안 여러 불편을 감수하고 적극 협조해 주신 마을주민 여러분께도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간의 성취가 다 여러분 덕분입니다.

저는 오늘 두 단어로 제 마음을 표현하려고 합니다. 성경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가 무엇입니까? 성경은 무슨 가르침을 주려고 할까요? ‘여호와 하나님’과 ‘사람’이란 단어입니다. 성경에 이 단어들이 많이 기록된 것은 아마 신학과 인간학에서 인간 구원은 창조주와 관계를 통한 사역이라고 사료됩니다.

여호와라는 단어는 평균 매 4.4절마다, 사람이라는 단어는 매 5.5절마다 반복됩니다. 여호와는 스스로 계신 분 즉 ‘자존자’입니다. 여호와는 의존자인 인간에게 하나님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최상의 이름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다른 번역은 “나는 나다” “내야”입니다. 이 언어는 부모자식 관계와 같이 친밀한 관계에서 사용하는 말입니다. 무지로 인한 불안으로 상대의 정체를 묻는 사람에게 힘쎈 분,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존재는 ‘나는 자존자, 너는 의존자’라고 사람의 언어로 대답하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두 단어에서 사람의 존재 이유와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사람의 어원은 ‘살다’와 관계있습니다. ‘살다’의 살에 어미 ‘ㅁ(미음)’이 붙어 된 말입니다. 가정에서는 어머니가 살림을 삽니다. 즉 가족을 살리는 일을 하며 살지요. 식사 준비하고 청소하고 마중하고 기다리는 등등의 일은 다 가족을 살리는 일입니다. 별새꽃돌과학관의 사업은 사람을 살리는 사업입니다. 이 일에 동참하는 분들도 나와 이웃을 살리는 산 사람입니다.

이곳은 한국 최고의 천문대 시설이 있습니다. 직경 1.2m의 반사망원경을 비롯한 장비들은 깊은 우주를 보게 합니다. 우리는 단순히 별, 성단, 은하만을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우주 너머와 이곳에도 계신 존재와의 만남은 사람을 구원하게 합니다. 이곳을 방문한 모든 분이 만물과 인간의 관계에서 역사하시는 창조주를 발견하기를 축원합니다.

이제 우리의 나아갈 길은 분명합니다. 아직 성취해야 할 목표들이 있습니다. 가까이는 재정의 독립이고, 궁극적으로는 이곳이 에덴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곳의 선생님은 하나님이고, 학생은 사람이고, 교과서는 창조세계입니다. 에덴에서는 동역하는 분들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아울러 이곳에 마음을 두고 사는 후원자 여러분의 꿈이 이뤄지길 기도합니다. 우리는 현재의 생업이 부업이 되고, 창조세계에서 조물주를 만나는 일이 후원자 모두의 본업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처럼 기도와 정성과 시간을 투자하면 그 꿈은 이뤄질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4장11절 말씀으로 제 마음을 표현하며, 인사를 대신하고자 합니다.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권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나이다.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느니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