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남성현 삼육유기농자연식품 총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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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유기농자연식품 남성현 총괄이사는 국내 대표적 유기농전문기업이라는 브랜드파워를 유지하기 위해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가 가진 정체성(正體性)으로 인해 사업이 정체(停滯)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현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체질 개선도 필요합니다. 변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입니다”

삼육식품 운주공장에서 만난 남성현 총괄이사는 인터뷰 내내 ‘변화’라는 말을 유독 강조했다. 그것은 자고 일어나면 달라지는 시장의 급격한 변화를 일컫기도 했지만, 그에 대응하고 발맞추기 위한 삼육유기농자연식품과 운주공장의 변화를 동시에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이를 위해 삼육유기농자연식품과 운주공장에 대한 연구개발 및 투자를 과감하게 확충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사내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기존의 유기농식품을 주축으로 한 상품의 다양화 외에도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비건(vegan: 채소, 과일, 해초 따위의 식물성 음식 이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철저하고 완전한 채식주의자)인구까지 신규 고객층으로 흡수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육유기농자연식품이 국내 대표적 유기농전문기업이라는 브랜드파워를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노력 외에도 제품의 다양성이 필수적이라는 진단에서다.

남 총괄이사는 온라인 쇼핑몰 개편 등 유통망 개선을 통한 균형 잡히고 체계적인 마케팅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미 확고하게 자리 잡은 두유유통망과 이 외 제품을 연계한다면 오프라인 시장을 확대할 수 있으리란 게 그의 전망이다. 이러한 시스템이 체계화된다면 서로 큰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 공장에서 자체 생산하는 여러 제품과 주문자생산 방식의 제품의 판매를 다양한 루트를 통해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높이 또 멀리 뛰기 위해 힘차게 도움닫기를 하고 있습니다. 두유유통망인 총판대리점과도 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소비자가 굳이 움직이지 않더라도 자기가 있는 곳에서 클릭 몇 번으로 제조업체에 직구매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그에 발맞춰 더 늦기 전에 온라인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남성현 삼육유기농자연식품 총괄이사
삼육유기농자연식품은 창사 이래 ‘無 농약’ ‘無 방부제’ ‘無 항생제’ ‘無 동물성’ ‘無 합성색소’ ‘無 합성착향료’ 등 6無 원칙을 우직하게 지켜왔다.

그것이 이곳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뚜렷한 특징이자 소비자의 탄탄한 신뢰를 구축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하지만 순수 채식원료로만 구성한 제품을 생산하다보니 현실적으로 여러 제약과 한계가 뒤따르는 게 사실. 그러나 남 이사는 이는 타협할 수 없는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소비자는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은 제품을 원합니다. 식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사람으로서 솔직히 여기에 딜레마가 있습니다. 한 가지 제품이 만들어질 때는 많은 원료가 사용되는데, 삼육유기농자연식품은 채식과 자연원료를 사용한 건강한 식품을 지향합니다. 때문에 원재료 하나하나를 까다롭게 분석해 우리의 정신과 맞지 않는 것은 과감히 포기합니다. 아무리 맛있고 시장성이 있어도 그래야 합니다. 그것이 소비자와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남 총괄이사는 아직 100% 완벽하게 만족하지는 못하지만, 이 원칙은 앞으로도 계속 고수해 갈 삼육유기농자연식품의 핵심가치라고 했다.

그는 채식 트렌드의 주도와 함께 먹거리를 통한 선교확장에도 주목했다. 경영성과와 수익증대도 중요하지만, 채식을 통한 건강기별의 확장이라는 고유의 사명도 빼놓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위해 하나님이 주신 건강기별에 최대한 부합하는 제품을 선보여 재림성도와 소비자에게 공급하겠다는 각오다. 그 연장선에서 채식 식단과 운동 그리고 고른 영양 섭취에 대한 중요성을 부각하는 마케팅을 기획 중이다.

남성현 총괄이사는 미래발전방안을 묻는 질문에 ‘상품 품목의 다변화와 지속적인 투자’를 꼽았다. 그는 “고객의 니즈와 시장의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취급하는 제품이 많아지면, 시장에서의 지배력도 그만큼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 일환으로 유기농 계약재배한 정읍 레드향을 지난겨울 동안 시범적으로 판매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이런 사례를 계속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며 “삼육유기농자연식품이 짧은 시간 안에 ‘친환경 먹거리의 선두주자’라는 브랜드파워를 갖고, 이렇게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인도와 임직원들의 헌신, 그리고 우리를 사랑해주신 국내외 성도와 소비자 덕분이다. 무엇보다 우리 제품을 애용해주신 관계 기관의 협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삼육식품과의 인수합병 10년을 맞아 새롭게 도전하고 변화하는 삼육유기농자연식품이 걸어갈 앞으로의 발걸음이 더욱 주목된다.


인터뷰 – 남성현 삼육유기농자연식품 총괄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