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나는 왜 PCM 선교사에 지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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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M 캠퍼스선교운동에 지원한 6명의 선교사들은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높이는 사역을 펼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총회 대학선교부가 주관하는 PCM 캠퍼스선교운동은 재림청년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도록 격려하고, 그들을 비 재림교회 대학으로 파송해 캠퍼스에 영원한 복음을 전파하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올해도 6명의 재림청년이 지원해 훈련을 받았다. 이들은 각자 일정에 맞춰 2월 중 대만으로 파송돼 한 해 동안 캠퍼스선교사로 봉사한다. <재림마을 뉴스센터>가 출국을 앞둔 선교사들의 지원 동기와 각오를 들어봤다.

■ 박민주 선교사(천안중앙교회)
ACT 단체 대화방에 올라온 모집공고를 보고 지원했다. 전부터 해외선교사 활동을 하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경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한 계기는 없었다. 공지를 보자마자 그냥 가고 싶다는 마음이 앞섰다.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님 사업의 일꾼이 되게 해달라’는 기도의 응답이었던 것 같다.

해외선교사에 지원한다고 하니, 부모님께서는 갑작스런 결정에 다소 놀라셨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격려해 주셨다. 먼저 대만에서 선교사 활동을 했던 교회 친구도 강력 추천하며 응원해 줬다. 교인이 아닌 친구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람의 뜻이 아닌, 오직 그리스도의 뜻과 이름을 세우는 선교사가 되겠다.

■ 방영인 선교사(유성교회)
담임목사님과 수석장로님의 권유로 PCM 캠퍼스선교운동을 알게 됐다. 집에서 혼자 신앙을 하는 관계로 어려운 점이 많다. 그러나 내가 알고, 느낀 하나님의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도 나누고 싶어 지원했다. 그동안 다양한 사람들과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나누고 싶다는 생각으로 기도해왔는데, 하나님께서 PCM 선교사로 응답해주신 것 같아 기쁘다.

처음에는 가족이나 친척들 모두 반대했다. 하지만 내가 선교사에 선발된다면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것이라 믿기로 했다. 그분의 길과 의만 생각할 뿐, 다른 것은 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어떻게든 그분들의 마음을 돌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일주일이 넘도록 설득했다. 지금도 여전히 걱정을 많이 하시지만, 다행히 선교사로 가는 것에 크게 반대하지는 않으신다.

친구들은 교회를 다닌 지 얼마 되지도 않은 내가 선교사로 떠난다는 사실을 매우 신기하게 바라본다. 같은 교회를 섬기는 성도님들은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시겠다며 격려해주신다. 감사하게도 본인이 도울 수 있는 것이 있으면 도와주겠다고 하셔서 힘이 난다. 귀국할 때까지 매사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설유진 선교사(광주중앙교회)
너무 힘들었던 날이었다. 하나님께로 도피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그날 저녁 하나님께서는 내게 PCM 선교사 추가모집이라는 응답을 보여주셨다. 그분의 부르심에 답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지원했다. 감사하게도 대부분의 사람이 응원을 보내주셨다. 선교사를 결정하고 나서 ‘내 주변에 좋은 사람이 이렇게 많구나’라는 생각을 더 많이 느낀 것 같다.

부족하지만, 주님의 부르심에 따라 진리기별을 전파하러 대만으로 간다. 힘들 때도 있겠지만, 그때 ‘내가 왜 이곳에 왔지?’라는 나약한 생각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부르심으로 왔다는 것을 기억하고, 기도로 헤쳐나가겠다.

■ 조다녕 선교사(별내교회)
‘선교사’라면 무언가 특별한 사명감이나 엄청난 신념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사역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감히 지원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그렇게 고민하며 주저하던 내게 어느 날 친구가 “대부분의 선교사는 그런 부담 없이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해줬다. 그 한 마디가 용기가 되어 지원했다.

소식을 듣고, 주변에서 지지하며 응원해줬다. 아버지가 반대하셨지만, 나의 완강한 모습에 끝내 허락해주셨다. 매일 말씀묵상을 통해 하나님과 교통하는 선교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 채희상 선교사(제주중앙교회)
두 번째 휴가를 나온 안식일 저녁에 아버지께서 나를 조용히 부르셨다. 그리고 선교사를 가라고 하셨다. ‘갑자기 무슨 말씀인가’ 싶었다. 아직 전역도 하지 않은 상태였고, 1학기만 지나면 졸업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1년을 또 선교사로 보내기에는 부담이었다.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거절했다. 아버지는 다음 휴가까지 더 고민해보라고 하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리석었다. 좀 더 일찍 결정했더라면 보다 여유 있게 준비하며 기도했을 것 같다.

부모님께서는 나보다 더 넓고 깊은 숲을 가지셨고, 내가 그 숲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이 역시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확신한다. 선교사로서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 의심이 들 때마다 주님께서 나아갈 길을 보여주시리라 믿는다. 하나님만을 나타내는 선교사가 되겠다.

■ 최은서 선교사(덕양교회)
아버지의 추천으로 지원했다. 평소 새로운 도전을 충동적으로 결정하는 편이 아닌데도, 아버지의 권유에 단박에 결정한 내 자신이 놀라웠다. 고민하지 않고 가겠다고 한 나의 대답에 부모님은 굉장히 놀라시면서도 기뻐하셨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모두 주님의 인도하심이었던 것 같다. 투철한 신앙심을 갖고 있지도 않은 내가 선교사에 지원했다니 의외라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가족들은 다들 기뻐한 반면, 교인이 아닌 친구 중에는 이해가 안된다며 고개를 가로젓는 이들도 여럿이었다.

‘실패하는 선교사는 없다’는 말씀을 믿는다. 하나님께서 부족하지만, 나를 복음사업으로 이끌어주셨다고 확신한다.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않겠다. 단 한 명의 영혼이라도 주님께 인도할 수 있도록 기도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사역에 임하겠다. 우리 PCM 5기 선교사들을 위해 생각날 때마다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