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혜영 교장 “혁신적 교육지평 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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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 교장은 “예기치 않은 전염병으로 정상적인 교육 수행이 어렵지만, 새롭고 혁신적인 학습지평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삼육중학교(교장 김혜영)는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으로 일선 교육현장이 큰 혼란을 거듭하는 가운데서도, 특별한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이미 ‘대비를 넘어선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삼육중은 2020학년도를 앞두고, 지난 겨울방학 동안 학력신장을 위한 선진 교육환경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교내 전산망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특별실을 비롯한 교내 모든 건물과 시설에서 인터넷 네트워크가 원활하게 접속되도록 기초를 닦았다.

갑작스런 온라인 개학으로 전국의 학교들이 부랴부랴 통신망을 구축하느라 우왕좌왕하는 사이에도 한국삼육중은 벌써 안정된 통신망을 기반으로 온라인 수업 관련 연수와 모의 수업 등을 빠르게 진행하며, 원격 수업 시스템의 체계적 적용단계에 들어 서 있었다.  

학교 측은 특화된 듀얼모니터와 화상카메라, 태블릿PC와 연동된 펜을 갖춘 실시간 온라인 수업 교실 환경을 마련했다.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효과적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더욱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었다.

이러한 시스템은 위기 상황에서 빛을 발했다. 개학이 지연되던 3월 16일부터 전교생에게 전화외국어 프로그램을 실시한 것. 원어민교사와 생생한 1:1 전화회화 수업으로 학업의 끈을 이어가며 연락망을 정비했다. 전화회화 수업은 긴 방학으로 불안하고 지친 학생과 학부모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가능성을 확인한 학교 측은 보다 나은 교육의 질을 고민하며, 온라인 개학으로 방향을 잡고 차분한 대응에 들어갔다. 그리고 쌍방향 적응 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것을 확인하자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는 판단에 따라 4월 6일부터 전학년 온라인 개학을 단행했다. 정부가 중·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시작한 1차 원격 수업보다 사흘이나 빠른 조치였다. 그만큼 과감한 결단이었다.


인터뷰 – 김혜영 교장 “혁신적 교육지평 열어갈 것”

김혜영 교장은 “오랜 방학으로 지친 학생과 학부모에게 하루빨리 수업을 재개해 배움의 기회를 늘리고, 혹시나 훈련이 되지 못한 학생들이 겪을 수 있는 출결이나 수업결손의 불이익을 최소화해 보다 많은 연습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다.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하는 가운데서도, 새로운 학기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집중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준비와 노력에 학생과 학부모도 지지와 신뢰로 화답했다. 오히려 가정에서 편안하게 수업하며 집중력을 높이고, 과제 점검까지 철저히 이뤄져 온라인 개학이 더 만족스럽다는 학생이 있을 정도였다. 학교 측은 매시간 접속기록과 쌍방향 화상 점검, 과제물 이행 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빠른 피드백으로 자칫 느슨해지기 쉬운 온라인 수업을 철저하게 관리했다.

교육계 관계자들도 “한국삼육중학교가 온라인 수업으로 수업의 날개를 달았다”고 입을 모아 칭찬했다. 한국삼육중의 온라인 개학은 관내에서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우수 사례로 널리 알려지며, 청강과 시찰 문의가 쇄도했다.

한국삼육중의 새로운 시도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온라인 수업의 폭을 이제 동아리 활동과 스포츠클럽, 자유학기 주제 선택으로까지 확대하며 화상 수업이 지닌 한계를 뛰어 넘어서는 다양한 수업 기법을 고민하고 있다.


인터뷰 – 김혜영 교장 “혁신적 교육지평 열어갈 것”

김혜영 교장은 “안정적인 온라인 수업으로 활기를 찾아가고 있지만, 기약 없는 대면 개학을 마냥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다”면서 “ZOOM 프로그램의 소회의실 기능을 활용해 온라인 수업에서도 모둠 수업을 실시하거나 클래스팅 과제 러닝을 통해 실시간 이해도를 점검하는 등 온라인 수업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장은 이어 “eBook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도서관을 개관하고, 전교생이 참여하는 채플과 창의적 체험활동도 시도하고 있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계속 노력하며, 온라인 교육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남다른 온라인 개학의 준비와 실시의 근간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자리하고 있다.

김 교장은 “뜻하지 않은 바이러스의 창궐로 몸과 마음이 지친 학생과 학부모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으로 온라인 개학은 필수불가결한 것이었다. 물론 그 준비와 여정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 학교는 서로를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으로 완전무결한 온라인 개학의 철저한 준비와 시행을 떠올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함께 노력하는 동료 교사에게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마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모두가 두렵고 떨리는 상황이었지만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기꺼이 어려움을 함께 할 수 있었고, 그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고 자평했다.

김 교장은 인터뷰를 마치며 “예기치 않은 전염병으로 정상적인 교육 수행이 어렵지만, 새롭고 혁신적인 학습 지평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국내외 성도들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