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 응급대응팀 떠난 튀르키예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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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라 인터내셔널 응급대응팀이 철수하면서 튀르키예에는 구호의 손길이 더욱 절실하게 됐다.
규모 7.8의 강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 일부 지역을 강타한 지 40일이 넘어가는 가운데 현지에서는 여전히 도움을 요청하는 호소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해 파견했던 아드라 인터내셔널 응급대응팀이 한 달간의 활동을 마치고 철수하면서 구호의 손길이 더욱 모자라게 됐다. 튀르키예에는 아드라 등 재림교회 구호단체가 설립돼 있지 않다. 따라서 이들을 행정적으로 지원할 사무체계나 관계 직원이 없다. 이 때문에 아드라 인터내셔널 응급대응팀도 장기간 봉사에 한계가 뒤따랐다.

현재는 현지 재림교회가 전담 사역자를 배치하고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구호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튀르키예 최남단 하타이 지역을 중심으로 정부의 손길이 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소규모 텐트촌에 식료품이나 위생용품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추후 식사봉사도 계획하고 있다.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책임자는 <재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가장 시급하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차량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그는 “차량이 없는 채로 한 달이 넘게 활동했다. 매일 렌트회사의 차량을 대여해 봉사했는데, 더 이상 이렇게 사역할 수 없다는 판단에 후일의 사업을 위해 배정된 예산을 미리 당겨 차량을 구입했다. 구호활동을 펼치는데 차량은 필수”라고 현지 사정을 밝혔다.

그는 “어떻게 3개 나라가 합친 대회에 차량이 없을 수 있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들 국가의 전체 교인수가 660명밖에 되지 않는다. 때문에 대회에서 차량을 마련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 또한 차량가격과 같은 금액이 세금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금액도 상상 이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지진 피해가 가장 심각한 하타이(성경의 안디옥) 지역에 커뮤니티센터를 세우고 그곳을 중심으로 사역을 펼쳐가려 한다”고 추후 계획을 밝히고 “그 일을 위해 부동산 구매가 차차 이뤄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내셔널 응급대응팀 떠난 튀르키예 상황은?

한편, 엎친데 덮친 격으로 튀르키예 동남부 산리우르파와 아디야만 지역에 현지시각으로 지난 15일 폭우가 쏟아져 지금까지 10명 이상이 숨지고, 수천 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지진으로 집을 잃고 텐트에서 임시로 생활하던 사람들이 또다시 살 곳을 잃게 됐다.

한인을 포함한 재림교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앙카라와 이스탄불 등에 거주하는 10여 가구의 유학생 및 한인 재림성도들은 우리 시각 17일 오전 9시 기준 모두 안전한 상태로 전해졌다. 아울러 현지인 재림성도와 교회, 기관의 직접적인 피해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일부 성도들의 친척이 지진으로 주택이 무너지거나 목숨을 잃었다. 이들을 위해 교인들이 직접 나서 붕괴된 가옥을 복구하는데 힘을 보태는 등 도움을 베풀었다.

한 관계자는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5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20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하지만 사망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사망자 총계가 1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우려하며 “하타이를 비롯한 동남부의 몇몇 도시는 전체가 완전히 무너져 새로 건설해야 할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사람이 더 이상 그 지역에서 살지 못하고 전국 각지로 흩어져 친척집이나 보호소 같은 곳에 머물고 있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대부분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런데 지진 피해 이후 홍수 피해가 다시 일어나 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했다. 잇따른 재난 소식에 국가 전체적으로 집단 패닉에 빠진 상태”라고 부연했다.

#img3# 인터내셔널 응급대응팀 떠난 튀르키예 상황은? 그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도”라며 “슬픔을 넘어 우울에 빠진 주민들이 위로를 얻고 일상을 하루 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위해 아침.저녁으로 기도의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돕기 성금 모금에 동참하기 원하는 개인 및 단체, 지역교회는 아래 모금계좌로 후원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세금공제를 위한 영수증이 필요한 분은 아드라코리아로 연락하면 됩니다. 단, 반드시 실명으로 입금해야 본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5-502-152778. (사)아드라코리아
– 후원문의: 아드라코리아 사무국장 김용인 02-3299-5258
– 영수증 문의: 아드라코리아   재무 조홍준 02-3299-5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