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면역을 강화하는 아로마테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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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식물이 생존 및 번식 등의 이유로 저장하는 물질 중 하나인 향기 물질(정유, 에센셜 오일)은 자신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항균, 항산화 효능을 지니게 된다. 이 효능이 식물의 향기 물질과 인공적 향기 물질이 다른 점이라 설명할 수 있다.

아로마테라피는 이러한 기분, 감정, 정서 등의 정신적 균형, 항균, 항바이러스, 배출 등의 신체적 균형으로 정신적, 신체적 면역을 강화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20년 전만 해도 아로마테라피는 소수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한 방법으로 질적인 삶을 대변하는 영역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최근 아로마테라피는 대중적 단어가 되어 ‘아로마테라피가 필요해.’, ‘아로마테라피 좋지.’, ‘아로마테라피 배웠어.’, ‘이 제품 아로마테라피예요.’ 등등의 대화가 오간다.

고급스러운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표현되곤 한다. 대중에게 특별한 관심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기분을 변화시키는 향이 있기 때문이다.
향은 고대에서부터 사람들에게 종교적, 의학적으로 신성시되는 물질이었으며 생존에 도움이 되는 것은 오롯이 자연에서 구할 수밖에 없었다. 그중 식물에서의 향 물질은 기분을 나른하게 만들어 주기도 하고, 기분 좋게 하거나 통증의 감각을 완화시키기도 하여 그 가치가 소중히 다뤄지게 되었으며, 현대에 와서 향기 물질을 분석하고 효능이 입증되며 아로마테라피 영역이 전문 영역으로 구분되기 시작하였다. 향 물질은 왜 기분을 변화시킬까?

대기 중 공기 외 휘발성 향기 물질은 인체 후각에 전달되어 뇌에 전달되는 유일한 물질이며 우리 인간의 후각은 가장 먼저 발달한 기관 중의 하나이다. 또한 후각 세포에 있는 수용체는 최대 10,000가지의 서로 다른 향을 감지할 수 있는 1,000종류의 수용체가 있고, 후각 작용은 이러한 수용체들이 후각과 미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콧구멍을 통해 흡입되거나 목구멍을 통해 들어온 화학 성분은 구강 뒷부분의 입천장을 지나 후각 통로 내면에 있는 수용체 세포로 이동하여 수용기와 결합하게 되며 후구(olfactory bulb)를 통해 뇌의 변연계(limbic system)로 전달하게 된다. 여기서부터 후각 신호는 기억에 관여되는 편도(amygdala)와 감정에 관여되는 시상 하부(hypothalamus)를 포함하여 뇌의 여러 부위로 퍼지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시상 하부는 시상과 함께 간뇌(diencephalon)를 구성하며 자율 신경을 조절하여 긴장과 이완을 만들어 낸다. 또한 시상 하부에 있는 뇌하수체는 식욕, 성욕, 수면욕, 의욕, 감정과 같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휘발성 향기 물질이기 때문에 뇌에 전달되고 인간의 욕구와 감정 균형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둘째, 몸에 도움이 되는 약리 효능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허브 식물이 생존 및 번식 등의 이유로 저장하는 물질 중 하나인 향기 물질(정유, 에센셜 오일)은 자신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항균, 항산화 효능을 지니게 된다. 이 효능이 식물의 향기 물질과 인공적 향기 물질이 다른 점이라 설명할 수 있다. 현대 화학자들에 의해 분석되고 의학자들에 의해 약리 효과가 입증되면서, 아로마테라피가 단순히 향을 즐기는 요법이 아닌 에센셜 오일의 항균, 항산화 효능을 나에게 적절한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로마테라피라고 정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천연 성분들은 의약, 제약의 물질로 사용되기도 하고 향수, 화장품 등의 생활 제품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에센셜 오일의 항균 작용은 우리 몸의 피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목욕 후 화장품을 이용하거나, 마사지하여 피부에 에센셜 오일이 흡수되고 30~40분 후 혈액 검사를 하면 에센셜 오일 성분을 확인할 수 있으며 혈관이 정화되어 우리 육안으로 피부는 맑아 보이게 된다. 혈관이 깨끗하면 피부가 밝아지거나 염증이 줄어드는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몸에 안전하게 흡수된 식물 에너지인 에센셜 오일은 우리 몸의 세포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어 스스로 저항력을 키울 수 있다.

아로마테라피는 이러한 기분, 감정, 정서 등의 정신적 균형, 항균, 항바이러스, 배출 등의 신체적 균형으로 정신적, 신체적 면역을 강화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코로나19에 천연 아로마 오일
보이지도 않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온 세상을 바꾸어 버린 현 상황에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자연 요법이라 할 수 있겠다. 실내 식물을 두어 공기 정화의 효과를 보지만 민트류, 백리향 등의 허브 식물을 함께한다면 허브 향기 물질은 공기 정화의 효과를 상승시킬 수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요즘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알코올 손 소독제에 에센셜 오일을 첨가하거나, 에센셜 오일이 첨가된 손 세정제나 실내 방향제를 사용한다면 항균 효과를 상승시킬 수 있다. 여기서 다시 한번 더 이야기하지만, 인공적 향유가 아닌 항균 작용이 있는 식물에서 추출된 천연 아로마 오일을 이용할 것!

그렇다면 수십 종의 아로마 오일(에센셜 오일, 정유)이 있는데 무엇을 사용해야 할까?

모든 허브의 에센셜 오일은 기본적으로 항균, 항산화 효능을 갖고 있으며 식물마다 구성 성분이 차이가 있어 향기도 다르고 효능도 차이가 난다. 모든 에센셜 오일이 일부 항균 작용을 발휘한다. 그중에서도 코로나19에 대비하여 특히 항전염 작용이 더 뛰어난 종류는 소나무류와 민트류 그 외 유칼립투스, 티트리, 카제풋, 히솝, 로즈마리, 타임, 레몬글라스, 베이, 라벤사라 등이 있다. 내가 2021 March 19쉽게 구할 수 있거나 선호하는 향을 이용하면 되고, 고민된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로 선호하는 페퍼민트, 로즈마리, 유칼립투스, 파인을 추천할 수 있다.

위 오일들은 동시에 환절기 감기로 인한 호흡기 불편함, 코막힘, 가래, 기침, 두통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아로마 사용 방법
아로마 오일에 어떤 효능이 있고 항전염 효능의 종류를 알았다면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사용 방법이다.

식물 속에 정유는 아주 소량 저장되며 추출되는 양도 소량일 수밖에 없다. 소량의 물질이지만, 방향성 유기 화합물들이 농축되어 있기 때문에 향취도 강하고 피부에도 자극이 되는 것이다. 에센셜 오일의 원액을 가볍게 사용한다면 자극이 되어 오히려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 피부 또는 후각으로 흡입될 때 인체에 안전하도록 희석을 해야 한다.

겨울이나 봄에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자.

코로나19와 아로마: 다양한 아로마 요법을 가까이하길 권장하며 유칼립투스, 페퍼민트, 티트리 등의 선택한 아로마 오일을 소독용 알코올에 0.5% 정도 희석하여 실내 소독 및 손 소독용으로 사용한다. 실내 발향으로 원액 3~4방울을 사용하지만, 피부에 사용 시에는 반드시 알코올이나 크림, 식물성 오일에 희석하여 사용하며, 에센셜 오일이 첨가된 피부에 안전한 손 세정제 제품을 이용하기도 한다.

코막힘이나 목이 부었을 때: 머그 컵에 뜨거운 물을 담고 유칼립투스 아로마 오일을 한 방울 떨어뜨린 후 컵에 얼굴을 가까이하여 증기를 호흡한다. 이때 눈 점막이 자극될 수 있으니 눈은 감는 것이 좋다. 페퍼민트, 티트리 오일로도 대체 가능하며 후두 부종, 구강 염증 시 가글 하는 방법으로도 추천한다. 그 외 손수건이나 두꺼운 티슈에 오일 한 방울을 떨어뜨려 실내에 두거나, 아로마 전용 가습기를 이용하면 공기가 정화되어 호흡이 편해진다. 아로마 전문가들은 아로마 오일을 이용하여 피부에 직접 사용하는 천연 구강 청정제나 호흡 완화 스프레이, 호흡기 연고 등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도 한다. 물론 상업적으로도 관련 기능성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감기 예방: 평상시 축적된 심신 피로함을 이완시키고 배출시켜 신체 리듬을 균형 있게 돕는 방법으로 긴장 이완의 대표적인 라벤더 오일을 목욕물에 7~8방울 떨어뜨려 반신욕을 하거나, 잠자리 침구에 한 방울을 떨어뜨려 충분한 숙면을 취하도록 돕는다. 그 외 피로 회복에 추천할 수 있는 오일에는 파인, 사이프러스, 레몬, 버가못 등이 있으며 선호하는 향 한두 개를 함께 블랜딩 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오래전 아로마테라피 테마로 프랑스 남부 여행 중 만난 의사의 감기 처방전에는 감기 환자에게 항생제 복용이나 허브 요법의 선택을 물어보았고, 따뜻한 캐모마일 허브티 1일에 2ℓ 마시기가 쓰여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보리차 마시듯이 열을 내리는 효과의 캐모마일을 추천하는 것이다. 이처럼 감기 예방에는 에센셜 오일 사용과 함께 캐모마일, 레몬밤, 월계수 잎 허브 티도 감기 예방에 적극적으로 추천할 수 있다.

겨울이나 봄에 어울리는 시나몬(계피) 오일 한 방울을 실내에 발향시키거나 바디 오일에 섞어 손이나 발에 바디로션으로 사용하면 공기의 정화뿐 아니라 발열 효과를 주어 체온 조절과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단 계피 향의 호불호는 개인의 선택이 될 수 있으며 향을 조화롭게 하기 위해 오렌지 스윗 오일과의 블랜딩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처음 사용 시 수많은 종류의 에센셜 오일 중 나에게 필요한 오일 찾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되지만 어렵지 않다. 가장 먼저 천연 오일인지 확인해야 하고, 인체에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종류에서 대표 효능을 찾아보거나 마음에 드는 향취로 선택하여 피부에 안전한 농도로 사용한다면 향기와 함께 나의 정신, 나의 신체 건강 균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식물이 향기 물질을 저장하며 스스로 방어력을 키우듯이 아로마테라피는 우리 인체 면역 강화에 주요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나의 건강 균형은 어떠한가? 오늘도 나에게 질문하며 나의 몸을 알아 간다.

김수경
한의학 박사, 메디컬허브센터 대표, 수원여자대학교 약용식물과 겸임 교수, 사) 한국 허브협회 부회장, 저서: 『생활의 향기 Herb』, 『아로마테라피』, 『아로마테라피 기초에서 치료까지』, 『향신 허브와 아로마테라피』(공저)

가정과 건강 2021년 3월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