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이규남 집사, 삼육대 신학과에 장학금 쾌척

148

이규남 집사는 요양보호사로 일하며 모은 돈을 삼육대 신학과에 장학금으로 쾌척했다.
태릉교회에 출석하는 이규남 집사가 삼육대 신학과에 장학기금 2000만 원을 기탁했다.

이규남 집사는 지난 2020년 9월 신학과 제해종 교수와 신학생들이 태릉교회에서 안식일 특별순서를 한 것을 계기로 기부를 결심했다.

이 집사는 “목회자 양성을 위한 성금을 호소하는 말씀에 감명을 받았다”며 “마음을 먹고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기부금은 요양보호사로 일하며 번 돈과 아들이 보내준 용돈을 모아 마련했다. 지난 1월 초 삼육대를 찾아 2000만 원을 약정하며 1700만 원을 먼저 기부했고, 최근 잔금까지 납부를 마쳤다.

서울 노원구에 혼자 살고 있는 이 집사는 겨울에는 난방도 거의 하지 않을 정도로 근검절약한다. 그렇게 아끼며 모은 쌈짓돈은 꾸준히 선교자금으로 기부하거나, 주변에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다.

지금은 몸이 안 좋아서 일을 쉬고 있다는 그는 “건강이 회복되면 내년부터 다시 일을 나갈 생각이다”면서 “돈은 나 혼자 먹고 살 정도면 충분하다.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나눠야 한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이 집사는 지난 1월 기부금 약정 당시만 해도 “많은 액수도 아닌데 부끄럽다”면서 기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알려지는 것을 극구 만류해왔다. 그러다 최근 자신의 기부 사례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기부문화 확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인터뷰에 응하게 됐다.

김일목 총장은 “기부가 기부로 이어지는 나눔의 선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기탁해주신 성금은 미래 재림교회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양성하는 일에 소중히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인물 – 이규남 집사, 삼육대 신학과에 장학금 쾌척
■ “삼육대 영원히 고마워요” 필리핀 유학생, 모국 대학교수로 임용
삼육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필리핀 유학생이 모국의 대학교수로 임용됐다. 지난 2월 삼육대 대학원 융합과학과 생명과학전공 석박사통합과정을 마친 엘리아잘 페니튼(Eliazar Alumbro Peniton Jr) 박사는 8월 1일 자로 필리핀 재림교회 대학인 마운틴뷰대학(Mountain View College) 생물학과 조교수로 임용됐다.

페니튼 박사는 2015년 마운틴뷰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생명과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삼육대 김현희 교수 연구팀에서 학업과 연구를 펼치기를 희망해 지난 2018년 한국행을 택했다. 2022년 2월까지 김 교수 연구팀에서 분자세포유전학(molecular cytogenomic)과 식물조직배양(plant tissue culture)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치며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페니튼 박사는 한국유전학회 국제학술대회를 비롯해 17회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해 논문을 발표하며, 최우수논문상, 포스터상, 구두발표상을 다수 수상했다. 한국연구재단과 농촌진흥청 등 김 교수가 수주한 정부 연구과제에 연구원으로도 참여했다.

삼육대 대학원 졸업 후에는 탁월한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유수의 대학에서 영입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곧바로 필리핀으로 귀국한 뒤 모교인 마운틴뷰를 택했다. 모국과 모교, 재림교단의 교육·연구 발전에 헌신하고 싶다는 결심이었다.

페니튼 박사는 “마운틴뷰대는 필리핀에서 식물 세포유전학 연구의 중심지가 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면서 “이 목표를 실현하도록 돕고 싶다. 쉽진 않겠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또 다른 모교인 삼육대와도 적극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페니튼 박사는 석박사 학위를 받을 기회를 준 삼육대에 “영원히 감사하다(forever grateful)”고 전했다. 그는 “저를 유능하고 자립적이며 비전 있는 전문가로 키워주시고 훈련해주신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특히 김현희 교수님은 학업에 매진하는 동안 끈기 있게 멘토링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삼육대에서의 경험은 제 인생을 바꾸고(life-changing), 영혼을 고양하는(soul-uplifting), 소중한(cherishing) 경험이었다. 다른 학생들도 반드시 이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페니튼 박사의 지도교수이자 부총장 겸 대학원장인 김현희 교수는 “삼육대 대학원에는 중국, 인도, 몽골, 필리핀, 베트남, 이라크, 카메룬, 우간다, 가나, 우즈베키스탄, 튀르키예(터키) 등 전 세계에서 온 많은 유학생이 공부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모국과 교단의 전문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