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삼육대 신학과 至泉 하계상 교수 정년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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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신학과에서 20여년 동안 후학양성을 위해 헌신해온 하계상 교수가 정년퇴임했다.
삼육대에서 20년 6개월간 후학양성을 위해 헌신해온 신학과 지천(至泉) 하계상 교수가 정든 캠퍼스를 떠난다.

하계상 교수의 정년기념 감사예배가 지난 24일 삼육대학교회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남대극 전 총장과 김성익 전 총장, 김일목 총장을 비롯해 동료교수와 직원, 제자 등 150여명의 축하객이 참석했다.

김일목 총장은 “교수님이 쌓아 오시고 후학에게 유산으로 남겨주신 학문적, 신앙적 자산에 감사드린다”며 “은퇴 후에도 지경을 더욱 넓혀 받은 달란트를 계속 나눠주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회고담에서 “대학교 3학년 때 예수님을 영접한 후 가장 많이 고뇌하며 기도했던 주제는 내 삶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회상하며 “하나님은 신비롭고 놀라운 섭리로 나를 향한 당신의 뜻을 마침내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공대교수 출신으로 부르심을 받은 후 신학을 전공하고, 목회사역을 거쳐 강단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게 된 지난 삶을 반추했다.

하 교수는 “정년은퇴 후에도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깊은 깨달음을 저술, 설교, 강의를 통해 나누어 하나님의 영광을 환하게 드러내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자 ‘하나님의 뜻’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은퇴 없는 삶을 하나님께 서원했다”고 밝혔다.

삼육대는 퇴임하는 하 교수에게 재임 기간 동안의 헌신적인 강의와 연구, 봉사활동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전했다. 한국구약학회도 그간의 학술적 업적에 경의를 표하며 감사패를 전달했다. 삼육대 대외협력처는 재직 중 발전기금 기부에 감사의 뜻으로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하 교수는 이날 후학 양성을 위한 장학기금 12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하 교수는 서울대 공과대학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조선공학과에서 공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삼육대 대학원 신학과에 진학해 실천신학 전공으로 신학석사 학위를, 미국 앤드류스대에서 구약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공학 전공자인 하 교수는 1981~1985년 서울과학기술대의 전신인 경기공업전문대학과 경기공업개방대학에서 기계공학과 전임강사 및 조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1985년 부르심을 받아 SDA 영어학원 서울본원을 시작으로, 부산영주동학원, 미국 중앙일리노이한인교회 등에서 목회사역을 했다.

2000년 삼육의명대 교양교직 전임강사로 임용됐으며, 2014년부터 삼육대 신학과 교수로 봉직해왔다. 그간 대학원 교학부장, 신학대학원 신학과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한국기독교학회 정회원, 한국구약학회 정회원,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 구약논단 영문초록 교정 및 편집 책임자로 학술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2013년 스승의 날 기념 교육부 장관 표창, 2015년 한국구약학회 학술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성서적 꿈 성취론: 요셉의 생애를 중심으로’ 외 다수 번역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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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호대학 김일옥 학장, 마약퇴치 유공 ‘국무총리 표창’
삼육대 간호대학 김일옥 학장은 ‘제34회 세계마약퇴치의 날’ 유공자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교육 및 연구 활동을 통해 불법 마약류 퇴치에 기여하여 국가와 사회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중독예방 및 재활교육 전문가인 김 학장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정책자문위원과 이사, 산하 마약퇴치연구소 부소장 등을 역임하며, 중독재활실습 지침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삼육대 건강과학특성화사업단 부단장으로도 활동하며, CK-II(수도권대학 특성화사업) 지원 공모로 대학에 중독 상담자 교과목을 개발했고, ‘중독예방교육전문가 양성과정’ 교육과정과 교재도 개발해 운영했다.

정책자문 활동도 활발히 했다. 2015년부터 마퇴본부 마약정책 세미나에 참석해 국내외 마약류 관련 정책과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연구 및 집필 활동을 통해서도 불법 마약류 오남용의 폐해를 알려왔다.

또한 독일 베를린중독센터, 일본 국립 쿠리하마 중독전문병원, 체코 카렐대 중독학과, 싱가폴 국립 싱가폴마약방지협회 등과 교류협력을 통해 연수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고, 벤치마킹하는 등 마약 폐해 없는 국제사회 조성에도 이바지했다.

한편 마약퇴치 유공자 정부포상은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34회 세계마약퇴치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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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애리 교수 “코로나 정례브리핑·동선 공개가 루머 확산 막아”
코로나19 관련 허위정보가 전염병처럼 퍼지는 이른바 인포데믹(infodemic·정보감염증) 상황에서 질병관리본부의 정례브리핑과 확진자 동선 공개 등 신속하고 정확한 양질의 정보 제공이 루머 확산을 막는 데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육대 보건관리학과 손애리 교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용역을 받아 수행한 ‘코로나19: 대한민국의 사례와 경험 – 보건커뮤니케이션과 위기관리 관점에서’ 연구에서 18명의 위기소통 커뮤니케이션 전문가(평균 경력 15.35년)와 서면 인터뷰를 토대로 우리 정부의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반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전문가들은 루머 및 가짜뉴스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 점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84.44점을 주는 등 대체로 높은 평가를 내놨다. 특히 정부의 여러 커뮤니케이션 활동 중 가짜뉴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됐던 것으로 질병관리본부의 정례 브리핑(3.84점/5점 만점)을 꼽았다. 뒤이어 확진자 동선 공개가 3.68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손 교수는 코로나19 관련 루머와 가짜뉴스 사례도 분류했다. ‘비타민 C를 섭취하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거나, ‘LED 자외선 살균기로 소독하면 마스크를 재활용할 수 있다’는 식의 해결책 찾기형,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이 치료에 효과가 있다’처럼 전문가마다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은 루머, ‘방역 당국이 일선 의료 현장에서 진단 검사를 못하게 해 확진자 수가 줄었다’처럼 특정 언론사와 정치 집단에 의해 확산된 루머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루머 및 가짜뉴스가 국민의 불안감을 가중(3.42점/5점 만점)시킨 경향은 뚜렷하다고 봤다. 다만 정부의 신속하고 정확한 소통을 기반으로 신뢰가 형성되었고, 이에 따라 가짜뉴스의 부정적인 영향인 잘못된 예방행동(2.79점)이나 사재기(2.58점) 등 부작용은 상대적으로 최소화 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손 교수는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은 정보가 부족하고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 많아 루머가 발생하기 쉬운 영역”이라며 “루머는 사람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질병관리본부 같은 위험 커뮤니케이션의 공식 주체가 전달하는 메시지와 충돌해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루머는 사람들이 불확실한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만들어내는 ‘즉흥뉴스’라는 점에서 대중이 상황을 이해하고 싶어 하는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면서 “올바른 양질의 정보를 투명하고 신속하게, 충분히 공유한다면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