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파수꾼’ 삼육부산병원 개원 7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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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부산병원 임직원들은 개원 70돌을 맞아 환자의 육체적 치료를 넘어 구원의 빛을 비추는 기관이 될 것을 다짐하며 성경을 필사했다. 사진은 최명섭 병원장이 강순기 이사장에게 필사본을 전달하는 모습.
‘사랑과 나눔의 의료기관’ 삼육부산병원(병원장 최명섭)이 개원 일흔 돌을 맞아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감사의 제단을 쌓았다.

삼육부산병원은 지난 7일 원내 병원교회에서 영남합회장 남시창 목사 등 운영위원과 임직원, 초청내빈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 70주년 기념감사예배를 열고, 전인치료 사역의 지속적 발전을 다짐했다.

특히 국가지정 음압병상 및 감염병전담병원 개소식을 함께 가져 의미를 더했다.  

김종인 본부장의 사회로 진행한 이날 행사에서 최명섭 병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70년 역사를 맞이하며 표현하기 힘든 설렘과 감격이 마음을 감싼다”고 소회를 밝히고 “오늘의 감격은 같은 뿌리에서 출발한 삼육서울병원과 삼육부산병원이 지금까지 동반성장해 왔기 때문이다. 이 모든 일에는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있음을 결코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삼육부산병원의 태동과 역사를 되짚은 최 병원장은 “다음 세대를 위해 더 많이 땀 흘리겠다. 70년의 세월을 넘어, 다시 개척해야 할 70년의 시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 다음 세대에는 결코 허물어져 가는 낡은 벽돌을 넘겨주지 않겠다”며 삼육부산병원이 대한민국의 의료 선진화를 밝히는 아름다운 등대가 되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전 병원장이자 ‘원사랑’ 회장인 서광수 원로목사는 축사에서 “하나님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결과적으로 축복하시는’ 분”이라며 “이곳에 올 때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모습에 감동하며 감사한다. 그간 서울과 부산병원을 겸직하면서 두 기관을 발전시킨 최명섭 병원장이 이제 한 곳에만 전념하며 더욱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의료 파수꾼’ 삼육부산병원 개원 70주년

서 목사는 “수십 년 숙원이었던 병원 신관 증축이 얼마 전, 결의됐다. 이제 ‘때가 차매’ 그동안 이 사업을 미뤄두셨던 하나님께서 놀라운 역사를 이루실 것으로 확신한다. 이 병원이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주민들에게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 가장 친절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의료기관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연합회장 강순기 목사는 마가복음 1장40~41절 말씀을 인용한 설교에서 “성경은 ‘치료하시는 예수님’을 기록하고 있다. 그 정신을 이어받은 분들이 바로 의료인이며, 재림교회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환자를 위한 우리의 헌신과 정성은 사회적 명성이나 이익을 얻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라고 권면했다.

이어 “우리가 자랑할 것이 있다면 시설이나 환경이 아니라 이런 정신이어야 한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때와 같은 정신으로 일하는 백성이 돼야 한다. 그러면 비록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훗날 예수님께서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칭찬하며 인정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은 개원 70주년과 국가지정 음압병상 및 감염병전담병원 개소식을 맞아 성금 2000만원과 쌀 500포(시가 1500만원 상당)를 부산시 서구에 기탁했다. 전달한 성금은 부산서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추진하는 ‘가치있는 같이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며, 쌀은 13개 동 주민센터와 관내 취약계층 무료급식 지원사업을 실시하는 복지관 및 복지시설 등에 기증한다.


‘의료 파수꾼’ 삼육부산병원 개원 70주년

자리를 같이한 공한수 구청장은 “삼육부산병원은 지난 70년 동안 우리 서구의 대표적 의료기관 중 하나로 성장해 왔다. 특히 나눔과 봉사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랑의 손길을 펼쳤다”며 11만 구민을 대표해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우리 구(區)는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의료자원을 지닌 곳”이라며 “곧 발표하는 의료관광특구에 지정되면 삼육부산병원과 함께 대한민국 의료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이다.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여러분도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보내달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념예배에서 임직원들은 ‘의료 파수꾼’으로서 환자의 육체적 치료를 넘어 영생의 소망과 구원의 빛을 비추는 기관이 될 것을 다짐하며 직접 쓴 성경필사본을 봉헌했다. 또한 맡은 바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타인의 귀감이 된 이대승 신경과 전문의, 김주미 간호사, 노지수 직원 등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한국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피난민을 위한 의료시설로 선교사역을 시작한 병원의 발자취를 담은 특별영상도 눈길을 끌었다.

직원들은 “삼육부산병원의 70주년은 하나님의 은혜라는 말 외에는 달리 어떤 표현도 할 수 없다”면서 재림의 그날까지 그리스도인의 참사랑으로 이웃과 지역사회에 건강기별을 전파하는 생명의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