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임신과 치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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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가질 계획이 있는 경우라면 먼저 치과에 가서 스케일링과 충치 치료를 하고 임신 중에 염증 같은 문제가 될 만한 치아는 치료하는 것이 건강한 2세를 얻기 위한 임신 대비책이 된다.

여성의 치아 건강과 구강 관리
근본적으로 치아 건강과 구강 관리에서 남녀의 차이가 있다. 여성은 임신 등으로 인해 성호르몬의 변화로 잇몸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반면 남성은 스트레스와 술, 담배 등의 환경에 의해 치아가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다. 호르몬의 변화는 신체의 여러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데, 잇몸은 이러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위로 여성은 사춘기와 월경, 임신, 폐경 등 호르몬의 변화를 많이 겪기 때문에 잇몸 질환의 발생률이 높다. 잇몸 질환은 잇몸이나 치아 뿌리, 잇몸 뼈 등에 세균의 감염으로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초기에는 치은염으로 시작하지만 지속될 경우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에 지장을 주는 치주염으로 발전하게 된다.

임신 중 치과 치료
“임신 중 치과 치료를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의 답은 ‘적절한 시기를 선택하면 가능하다.’이다. 임신은 초기, 중기, 말기로 구분되며 각 시기는 3개월씩이다.
   임신 초기는 태아의 착상이 불안한 상태로 이 시기에 충격을 받으면 태아가 유산이 될 수 있고, 임신 말기에도 충격을 받으면 유산이 될 수 있다. 임신 중기(4∼6개월째)가 치과 치료에 가장 안전한 시기이다. 임신 중의 치과 치료는 치료술식 등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고 치과 치료에 대한 공포증이나 불편한 자세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자녀를 가질 계획이 있는 경우라면 먼저 치과에 가서 스케일링과 충치 치료를 하고 임신 중에 염증 같은 문제가 될 만한 치아는 치료하는 것이 건강한 2세를 얻기 위한 임신 대비책이 된다.

임신 중에 나타나는 변화
여성은 특히 임신 중에 여러 신체 변화가 나타나는데 입안도 예외는 아니다. 임신 중 잇몸에 염증이나 충치가 잘 생긴다. 임신 중에는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이 증가하여 잇몸의 혈관 벽이 얇아지는데 여기에 칫솔질을 제대로 못하여 치태나 치석이 끼면 쉽게 염증이 발생한다. 치태나 치석이 잇몸의 얇아진 혈관을 자극하기 때문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임신 중에 잇몸 질환 다음으로 많이 나타나는 것이 충치이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와 함께 입안이 약한 산성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어 충치가 생길 수 있는 좋은 조건이 된다.

임신성 잇몸 질환
임신성 잇몸 질환은 보통 임신 2~3개월부터 느끼기 시작하며, 염증은 8개월 정도까지 지속되다가 9개월쯤 되면 줄어들게 된다. 임신 중 생기는 잇몸 질환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임신 말기에 심한 염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산모와 태아에게 영향이 덜 가는 4~6개월 사이에 치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의사가 임신을 확인한 후 임산부는 산전 진료 등의 다양한 추가 활동에 참여한다. 예를 들어 태어날 아기를 위해 아기 옷을 사거나, 또는 집을 알아보고 아기를 위해 내부를 리모델링 하는 등의 일들을 준비한다. 그러므로 치아 치료를 위해 치과 의사를 만나기까지 1~2년이 걸릴 수 있다.

충치와 치은염
구강 내에는 두 가지 조건이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충치와 잇몸 자체가 붉어지고 부어오르고 쉽게 발생하는 치은염이다. 철저한 검사를 위해 임신 전에 가능한 빨리 치과 의사를 방문하여 필요한 모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치과 의사에게 있어 임산부의 광범위한 치료를 위한 가장 안전한 시기가 있다고 해도 치과 의사는 늘 주의해야 한다. 미국 치주학회는 구강 내 잇몸 조직이 세균과 세균 부산물의 저장소 역할을 하고 이러한 것들이 혈관을 통하여 다른 신체 기관에 영향을 주어서 당뇨나 임산부인 경우에는 저체중아 분만을 일으킨다고 보고하였다.

임신 중의 식이 패턴
치과 의사는 임신 중인 어머니에게 태아를 위한 적절한 식이 패턴을 조언해야 한다. 엄마와 발육 중인 아이를 보호하고 치아와 잇몸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과 관련하여 식이 요법을 논의하며 아기의 건전한 치아를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임산부와 영아에게 ‘테트라사이클린’ 항생제 처방은 아이의 치아에 심각한 변색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본질적으로 어머니의 식단에는 태아에게 필요한 모든 단백질, 미네랄, 비타민 D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 그리고 뼈와 치아 발달을 위한 칼슘과 인의 추가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우유 또는 유제품을 매일 섭취해 주면 좋다. 권장 목록은 아래의 표와 같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섭취하는 음식의 양을 정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초과 중량을 제어하고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서 설탕(자당)을 함유한 음식을 필히 줄여 나가야 한다.

Point. 태아를 위한 어머니의 식단
단백질: 콩, 계란
감귤류: 오렌지, 레몬, 자몽
채소: 양배추, 콩나물, 아스파라거스, 케일 등
비타민: 비타민 D, 비타민 A
미네랄: 칼슘, 인 및 철분 등
유제품: 우유 및 요구르트, 치즈 등

한유나
연세대학교 치의학 박사, 대한 해부학회 회원, BK21 플러스 구강생명과학단 소속 연구원, 하버드 의과대학 약물 의존 집단 약물 중독자 관리 집단,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 혈액 당뇨, 스탠퍼드 의과대학에서 치매 관리 교육 이수, 2020 하버드 의과대학 COVID19가 임산부에게 미치는 영향 외, 코로나 집단 감염자 관리 이수, 아피카 국제학술대회 우수논문상 수상, 세계 3대 학술지 PRS 등재 등 차세대를 이끌어 갈 연구원, 역서: 『미용과 정용(2018)』, 『니시의학 건강관리(2018)』, 『만병의 근원(2019)』, 『건강법 입문(2019)』, 『발은 건강의 기본(2019)』, 저서: 『치아건강과 구강관리(2020)』

가정과 건강 6월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