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는 행함으로 말미암는 의를 가르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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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총회 성경연구소의 성경 난해 문제 해석

Interpreting Scripture: Bible Questions and Answers


[대총회 산하에 봉직하고 있는 선발된 학자 49명이 내놓은 성경 난제 94개에 대한 균형 잡힌 해석들]


야고보서는 행함으로 말미암는 의를 가르치는가?


“이로 보건대 사람이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고 믿음으로만 아니니라”(약 2:24).

이 본문이 제기하는 난제는 바울이 로마서 3:28에서 행함이 아니라 믿음으로 말미암아 사람이 의롭게 된다고 한 확언에 위배되는 것처럼 보이는 사실에 있다. 야고보가 사람이 믿음으로만 아니라 행함으로 의롭게 된다고 말하기 때문에 마르틴 루터를 비롯한 많은 개신교인들은, 바울의 신학은 격상시키는 반면 야고보서는 정경에서 낮은 위치로 전락시키거나 혹은 이 두 영감 받은 사람이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이해하려 하였다.


믿음의 사회적 측면:

야고보서 2:24이 1:27에서 시작된 긴 논증의 끝부분에 나온다는 것을 알면 그것의 문맥이 분명해 진다. 야고보는 참된 “경건”에는 사회적 측면이 있다는 진술로 논증을 시작한다. 그것에는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과부나 고아)를 돌보는 것이 포함된다. 이 참된 “경건”이 바로 2:24에서 말하는 “행함”에 해당한다.
사실, 야고보서 2장 전체는 “역사하는 경건[믿음]”을 보여 주는 실례이다. 전반부(2:1∼13)에서 야고보는 부정적인 실례를 제시하면서, 부자에게 편애를 보이고 가난한 자를 멸시하는 자들을 정죄한다. 후반부(2:14∼26)에서 그는 강력한 실제적 요소가 없는 믿음만으론 구원을 얻지 못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진술한다. 이것이 바로 그가 15절에서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 자들에 대한 실례로써 논증을 시작하는 이유이다. 그는 잘 사는 사람이 이런 사람에게 “평안히 가라, 더웁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16절)고 말만 하고 행동이 없으면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한다.

“야고보는 사람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고 선언되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그러나 그는 사람이 단순히 믿음을 고백함으로써만 의롭게 될 수 있다는 것을 부인한다. 믿음에는 선한 행위가 수반되며, 그것이 사람을 의롭게 하는 믿음의 효력임을 입증한다. 행함이 없으면 참된 믿음이 없음이 분명하다”(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성경주석, 제7권, 523).


믿음과 행함은 상호보완적임:

야고보가 행함으로 말미암는 의를 가르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해야 한다. 그는 믿음의 요소를 제거하려는 것이 아니다. 믿음과 행함(이 둘이 함께 참된 경건을 이룸)은 상호보완적이며 신자의 삶에서 동시에 작용한다는 것이 그의 논증이다. 야고보가 반박하는 것은 곤란에 처한 자를 보살피는 면을 무시하는 믿음이다. 그래서 2:14에서 그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라고 반문한다. 윤리적인 행함이 결여된 “믿음”은 효력이 없다. 야고보의 신학적인 체계에서 “행함”은 믿음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고 구원이라는 동전의 다른 쪽이다. 이쪽 없이 저쪽이 있을 수 없다. 그래서 야고보는 2:24에서 “믿음으로만 아니니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서 “사람은 믿음으로만 아니고 행함으로 의롭게 된다[즉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Pedrito Maynard-Re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