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중한, 조직 재편 변화 방향성 연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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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중한합회는 자체 위원회를 통해 ‘선교비전 연구보고서’를 만들고 조직 변화의 방향성을 모색했다. 사진은 목회자협의회 모습.

서중한합회(합회장 정원식)가 자체 위원회를 통해 조직 재편과 변화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연구보고서를 만들어 눈길을 끈다.

서중한합회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충남 천안시 소노벨리조트에서 열린 목회자협의회에서 비전 및 선교전략위원회(위원장 박문규)가 제출해 사전 공유한 ‘서중한합회 선교비전 연구보고서(조직 변화를 중심으로)’를 기초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48페이지 분량의 이 보고서에서 위원회는 선교 전략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별히 조직문화의 문제점과 필요, 중요성 및 변화 방향성에 대한 대안을 강구하고 제안했다. 조직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어떤 외형적 변화도 효과를 잃을 것이란 문제성에서다.

위원회는 조직문화 변화의 방향성으로 ▲목회자의 역량 강화 ▲목회자의 공동사역 및 인력 재배치 ▲평신도 사역 및 인력 재배치 ▲연합을 통한 사명완수를 강조했다. 그 연장선에서 조직변화에 대한 가설 등을 분석하고 짚었다. 특히 인구절벽 등 서중한합회의 선교지역 내 사회적 변화를 교세 현황과 비교해 대조했다.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급변하는 시대의 변곡점에서 이에 걸맞은 조직의 변화는 불가피하며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직 변화의 목적은 선교적 사명과 선교의 효율화가 되어야 하며, 외형적 조직 체계의 변화뿐 아니라 내적 변화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직 변화의 주체는 구성원이며, 충분한 사전 준비와 소통을 통한 공론화 과정,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전제하면서 “조직 변화를 통해 성취할 분명한 미래 비전을 세우고, 충분히 공유해 구성원들이 이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고 헌신할 이유와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한 전담팀 구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서중한, 조직 재편 변화 방향성 연구 모색

 

위원회는 조직 변화 과정에서 선결해야 할 과제로 ‘공감’ ‘희생’ ‘비전’ ‘주체’를 꼽았다.

위원회는 “부분적 사업 공모전, 지속적 소통, 진행 상황 공유, 의견 청취 및 수렴 등 과정 자체에 목회자와 성도들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시간의 제약이 아닌, 공감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명분과 당위성 그리고 사명 등 희생에 동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명확한 미래 비전 제시가 부족하면 이는 행정적인 일로 남을 뿐, 지역교회와는 별개의 일로 치부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설명하고 조직체 분리는 과거와 현재의 분석을 넘어 비전으로 접근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변화의 주체’가 합회 혹은 연합회라는 인상을 갖게 되면 교회와 성도 그리고 목회자는 ‘변화의 대상’으로 여겨져 본능적으로 ‘반대’ 입장이 될 것”이라며 “교회와 성도, 목회자들이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진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위원회는 보고서를 마치며 “목회자 개개인의 기본기가 재확립돼야 한다”면서 조직문화 개선과 함께 목회자의 역할과 책임을 조명했다. 이와 동시에 “목회자, 평신도를 불문한 모든 구성원의 팀워크”를 부각하며 연합과 헌신, 희생을 강조했다.

한편, 서중한합회는 “이번 보고서는 아직 초안에 가깝다. 위원회와 더 긴밀하게 소통하며 논의 검토해 좀 더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방안들을 마련할 것이다. 따라서 이것이 합회의 최종 입장은 아니”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