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개교 116주년 맞아 ‘옛터 기념비 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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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가 개교 116주년을 맞아 엘리야관 터, 소강당 터 등 교내 역사지 10곳에 기념비를 건립했다.
개교 116주년을 맞은 삼육대(총장 김일목)가 캠퍼스의 역사와 시간성을 보존하고 교육에 활용하기 위해 교내 옛터(역사지) 10곳에 기념비를 세웠다.

삼육대는 지난달 23일 교내 백주년기념관 뒤편에서 ‘옛터 기념비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일목 총장과 남대극 전 총장, 서광수 전 총장, 김기곤 전 총장, 김성익 전 총장, 정순영 전 삼육의명대(삼육대로 통합) 학장, 임종성 총동문회장, 오만규 목사를 비롯해 동문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1906년 평안남도 순안에서 개교한 삼육대는 1942년 일제의 탄압으로 강제 폐교됐다가, 해방 후 서울 회기동에서 재개교했다. 이후 1947년 조선 황실 소유의 토지였던 현재의 부지(서울시 노원구 화랑로 815)를 매입하고, 1949년 캠퍼스 터전을 이전해 이른바 ‘삼육동 시대’를 연 지 73년의 세월을 지나왔다.

삼육대는 개교 116주년을 맞아 오늘의 캠퍼스가 존재하게 하고, 현재 대학의 기반이 되는 옛터의 모습을 기억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주고자 ‘옛터 세우기 사업’을 추진했다. 캠퍼스환경조경위원회를 중심으로 여러 논의를 거쳐 교육과 신앙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던 멸실 건물터 10곳을 선정해 기념비를 세웠다.


삼육대, 개교 116주년 맞아 ‘옛터 기념비 제막식’

기념비가 세워진 옛터는 △본관 터(스미스관 앞) △스미스관(구 과학관) 터(백주년기념관 뒤) △소강당 터(사무엘잔디광장) △남교사/북교사 터(사무엘관) △백합사 터(에덴관) △시화사 터(시온관) △실업관 터(제1실습관) △유가공실습장 터(다니엘·요한관) △엘리야관 터(백주년기념관) △구 도서관 터(신학관) 등이다.

김일목 총장은 이날 제막식에서 “옛 풍경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이 터에 서려 있는 선배들의 땀과 수고, 헌신의 열매를 먹고 오늘 우리가 장성하여 서 있다”며 “이 기념비 앞을 지날 때마다 ‘너희는 옛적 일을 기억하라’(성경 이사야서 46장 9절)고 하신 명령을 되새기며 과거를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미래를 큰 용기와 믿음을 가지고 맞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남대극 전 총장은 직접 지은 축시를 낭독하며 “우리에게 이 소중한 터를 물려주신 선조들께 감사를 표하고, 그 터에 세워진 기념비들을 통하여, 그 옛터들을 아직도 기억하시는 분들과 그것들을 한 번도 보신 적이 없는 분들 모두가 삼육대의 면면한 역사와 빛나는 발전의 흔적을 보게 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제막식 후에는 신지연 대외협력처장의 인솔에 따라 기념비가 세워진 옛터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동문 등 참석자들은 각 장소에 얽힌 기억과 추억을 증언하며, 시간성과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삼육대, 개교 116주년 맞아 ‘옛터 기념비 제막식’

■ 2022년 학생·교육전도사 35명 파송 … 교직원 영성축제도
올 한 해 각 지역교회에 파송돼 성도들을 섬길 학생·교육전도사 임명 및 파송예배가 4월 28일 삼육대학교회 본당에서 열렸다. 파송예배에는 삼육대 김일목 총장을 비롯해 신학과 교수진, 한국연합회 및 5개 합회 청소년부장, 파송을 받는 각 지역교회 목회자, 성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학생·교육전도사 사역은 신학교육의 일환으로 미래의 목회자가 되기 위해 지역교회 현장에서 임상교육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삼육대 신학전문대학원(원장 이국헌) 학생 4명과 신학과(학과장 봉원영) 학생 31명 등 총 35명이 교회 봉사자로 새롭게 임명을 받고, 공식적인 사역을 시작하게 됐다.

이날 새롭게 학생전도사로 임명된 임현성 전도사(신학과 3학년)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함으로 맡겨진 일을 충실히 행하고 싶다.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어디든지 가오리다!”라며 헌신과 각오를 다졌다.


삼육대, 개교 116주년 맞아 ‘옛터 기념비 제막식’

삼육대는 이에 앞서 지난달 18일부터 닷새간 교내 대강당에서 ‘춘계 교직원 영성축제(기도주일)’를 개최했다. 강사로는 서울영어학원교회 최길호 목사가 초청돼 ‘내 인생의 말씀’을 주제로 은혜로운 말씀을 선포했다. 300여명의 교수와 직원들은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매일의 기도제목을 놓고 마음을 모아 기도했다.

특히 이번 집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전면 대면으로 운영됐다. 아울러 모두가 함께 말씀으로 은혜받고, 힐링이 넘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한 여러 이벤트도 마련했다.

집회 기간 대강당 로비에서는 삼육식품 신제품과 시조사 신간 등을 배부했다. 대학교회 도르가회는 장학기금 마련을 위한 특별 바자회를 열기도 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폐쇄했던 불암산 등산로를 개방하고, ‘등산기도 인증샷’ 이벤트를 통해 풍성한 선물을 제공했다.

제해종 교목처장은 “꽃이 피는 축제의 계절 4월, 삼육동에 말씀과 기도의 향연이 펼쳐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