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에 학교 발전기금 및 장학금 기부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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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영송·오남숙 전 삼육학교 교장 부부가 모교인 삼육대를 찾아 발전기금을 쾌척했다.
동문 부부, 은퇴교수 등 삼육대에 발전기금과 장학금을 기부하는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삼육중·고등학교 교장을 지낸 기영송 장로와 삼육초등 교육의 발전을 위해 일평생 헌신했던 오남숙 전 교장 부부는 최근 모교인 삼육대를 찾아 발전기금 5000만 원을 쾌척했다.
    
각각 삼육대의 전신인 삼육실업초급대학과 삼육신학대학 출신인 이들 부부는 1965년 졸업 후 교편을 잡아, 삼육중·고와 삼육초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오남숙 전 교장은 학교법인 삼육학원 최초의 여성 교장이기도 하다.

모교를 향한 부부의 사랑나눔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오남숙 전 교장이 2005년 2월 정년퇴임을 맞아 퇴직금 중 1000만 원을 신학과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쾌척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1000만 원, 이번 5000만 원을 더해 지금까지 누적 7000만 원을 기부했다. 그동안 기부를 위해 연금을 조금씩 모아왔다.

김일목 총장을 찾아 발전기금을 직접 전달한 이들은 “학창시절 많은 독지가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했다. 그 고마움을 생각하며 항상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언젠가 여유가 되면 꼭 기부해야겠다는 다짐을 늘 품고 있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늦어졌지만, 결심을 지키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부는 “실개천의 맑은 물이 냇가로 흐르고, 냇가에서 강으로 또 바다로, 바다에서 수증기가 돼 하늘로 올라가 구름이 되고 다시 땅에 내려오는 것처럼, 자신들이 받은 장학금이 다시 기부금이 되고, 또 그 기부금으로 혜택을 받은 학생들이 훗날 다시 기부하게 될 것”이라며 “그런 뜻에서 기부는 ‘순환’인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삼육대에 학교 발전기금 및 장학금 기부 이어져

삼육대에 학교 발전기금 및 장학금 기부 이어져

■ 은퇴교수들, 후학 양성 성금으로 제자사랑 실천
은퇴교수들도 후학 양성을 위한 성금을 잇따라 내놓으며 제자사랑을 실천했다.

장병호 전 신학과 교수(2014년 2월 정년퇴임)와 유영환 사모는 최근 장학기금 2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들 부부는 장 교수가 재직 중이던 지난 1997년부터 최근까지 12차례에 걸쳐 대학 발전기금과 각종 장학기금 등으로 누적 5800만 원을 기부했다. 장 교수는 “조금씩 빚을 갚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영환 사모는 삼육대학교회 봉사단체 도르가회 회장을 맡아 단체를 이끌며 은퇴 후에도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도르가회는 매주 수요일 교내 체육관 앞에서 바자회를 열고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기부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그간 도르가회가 대학에 기부한 장학기금은 누적 6억5600만 원에 이른다. 현재까지 1000여 명에 달하는 학생이 수혜를 입었다.

아트앤디자인학과 김영안 교수도 지난 2월 말 정년퇴임을 맞아 학과 발전기금 1000만 원을 쾌척했다. 삼육대 교수들은 퇴임을 하며 제자들을 위해 학과 발전기금을 내놓는데, 이 같은 기부 전통을 이어가게 된 것.

김 교수는 재직 중에도 여러 차례 △제자사랑 장학금 △코로나19 극복 장학기금 △학과 발전기금 △조형관(현 아트앤디자인관) 건립기금 등으로 누적 3300여만 원을 기부하며 제자사랑을 이어왔다. 김 교수는 “작은 나눔이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일상의 톱니바퀴를 돌리는 힘이 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삼육대에 학교 발전기금 및 장학금 기부 이어져

■ 인공지능 연합연구팀, 경진대회 상금 전액 기부
삼육대 건축학과 건설기술및관리연구소(류한국 교수, 강경수 연구교수)와 인공지능융합학부 휴먼&비전연구실(류한철 교수) 연합연구팀(여운하 박사과정, 정승환, 김영일, 오왕택, 홍민기, 이여름, 장원석, 정현묵 학부과정)이 인공지능 경진대회 우승 상금을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DNA+드론 챌린지 2022’ 대회에서 대상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 원을 받았다. 이 대회는 5G 통신을 활용, 드론이 촬영한 4K급 고해상도 영상을 실시간으로 데이터센터에 전송해 인공지능 분석을 하면서 임무 수행을 겨루는 대국민 참여형 경진대회.

연구팀은 ‘실시간 AI 서비스 챌린지’ 부문에 출전했다. 드론으로 도로나 교각의 결함(크랙, 포트홀)을 탐지하는 임무와 다품종 경작지에서 실시간으로 작물별 재배 면적을 산출(팜 드론)하는 임무 수행 능력을 시험했다. 연구팀은 주어진 DNA+드론 표준데이터를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해 두 임무에서 모두 실시간으로 가장 높은 예측 정확도를 달성했다.

연구팀은 “인공지능 교육과 연구에 많은 지원과 관심을 쏟아주는 대학 당국과 삼육대 SW중심대학사업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 기부금이 인공지능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재투자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