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나눔’ 별내행복교회, 개인위생용품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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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내행복교회 성도들은 개인위생용품을 만들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 전달했다.
서중한합회 별내행복교회(담임목사 이원기)는 지난달 28일과 이달 4일 두 차례에 걸쳐, 오가닉 면마스크와 손청결제를 만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별내행복교회는 이들 제품을 교회 인근에 사는 주민 외에도 파출소, 우체국, 읍사무소 등 관공서에도 기부하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교회는 이와 함께 <시조> <가정과건강> <초기문집> 등 선교서적을 전하며, 복음전도 사명을 다했다. 2주에 걸쳐 전달된 마스크와 손 청결제는 1600여 개에 달한다.

성도들은 교회와 가정에서 최소한의 인원만 모여 면마스크와 손청결제 등 개인위생용품을 만들었다.

양준호 수석장로는 “코로나19로 인해 교회의 모든 사역이 중단되고, 사람들이 모이는 게 부담이 되어버린 현실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게 감사하다. 하나님의 인도와 성도들의 마음이 모여 지역주민과 관공서에 나눔 사역을 펼칠 수 있어 기뻤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권오춘 집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예배는 물론 모든 활동이 중단된 현실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기도하던 중 에센셜오일을 이용해 손청결제와 면마스크를 만들어 나눴다. 삼육지역사회봉사회와 별내행복교회를 알리는 큰 축복의 디딤돌이 됐다.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하늘로부터 오는 지혜를 사용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약 40명의 봉사자들이 참여해 매주 오후 2시부터 시작한 나눔활동은 남는 물품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큰 반응을 얻었다.

마스크를 받은 주민들은 “그동안 궁여지책으로 일회용 마스크를 빨아서 사용했는데, 이렇게 귀한 마스크를 얻게 되어 정말 고맙다. 이 시국에 꼭 필요한 물품을 제공해 주셔서 정말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특히 “재림교회는 어떤 교회인가?” “별내행복교회가 어디에 있나?” 등 궁금증을 물으며 큰 관심을 보였다.

교회 측은 “신천지로 인해 기독교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은데,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주민들에게 재림교회를 긍정적으로 알리고, 이미지를 개선하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계속해서 나눔의 손길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서혜란 집사 … “두려움을 나눔으로 극복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
코로나19로 인해 아이와 하루 종일 집안에서 보내는 게 힘들고 지칠 때쯤 몇몇 성도들이 면마스크 만들기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마스크 만드는 법도 배우고, 가족에게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참여했습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확진자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모임을 갖는 게 두려울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거운 방호복을 착용하고 환자들과 힘겨운 싸움을 하는 의료진, 자가격리자를 위해 음식을 배달하는 자원봉사자, 부족한 마스크 보급을 위해 손수 마스크를 만들어 소외계층 이웃에게 나눠주는 손길 등 감동적인 사연을 들으면서 저도 용기를 내어 동참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작은 일이었지만, 내 가족과 이웃 그리고 지역사회에 사랑과 정성을 나눠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 한편으로는 뿌듯했습니다. 또한,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심각해지면서부터 해외로까지 마스크가 전달되었습니다.

한때는 바이러스가 무서운 순간도 있었지만, 다른 사람에게 마스크를 전달하는 과정은 오히려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지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비록 작고 미약하지만, 두려움을 나눔으로 극복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