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안식일 예수바라기] 바보 같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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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우리가 전에 왕에게 아뢰기를 우리 하나님의 손은 자기를 찾는 모든 자에게 선을 베푸시고 자기를 배반하는 모든 자에게는 권능과 진노를 내리신다 하였으므로 길에서 적군을 막고 우리를 도울 보병과 마병을 왕에게 구하기를 부끄러워 하였음이라”(스 8:22).

바보 같은 결정?

페르시아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길은 도적들이 들끓는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에스라는 왕에게 구하면 받을 수 있었는데도 귀환하는 백성들을 지켜줄 군사들을 구하지 않았습니다(22절). 에스라와 함께한 제2차 귀환자들은 아닥사스다 왕 7년 1월 1일에 출발해서 5월 1일에 도착했습니다(스 7:8, 9). 그 길은 일반적으로 넉 달이나 걸릴 정도의 긴 여정의 길이 아니었습니다. 이로 보아서 우리는 이 여정에서 힘든 일이 많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만일 페르시아 군사들이 귀환하는 백성들을 지켜주었다면 그 여정은 훨씬 편하고 빨랐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에스라는 왕에게 도움을 구하지 않는, 어떻게 보면 바보 같은 결정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에스라가 이전에 왕에게 “우리 하나님의 손은 자기를 찾는 모든 자에게 선을 베푸시고 자기를 배반하는 모든 자에게 권능과 진노를 내리신다”라고 말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주저하는 사람들

아닥사스다 왕의 조서에 따라 에스라와 함께 하기로 한 사람이 1,700명 가량이었습니다(스 8:1-14). 이것은 1차 귀환에 참여했던 5만 명에 비하면 참으로 적은 수였고 레위 자손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15절). 뒤에 “하나님의 선한 손의 도우심을 입어” 레위인 38명이 함께 하기로 하였는데, 이렇게 이스라엘 자손이 귀환을 주저한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과 함께하심을 직접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출발일이 다가오자 에스라는 금식을 선포하고 “평탄한 길을 그[하나님]에게 간구하였”(21절)습니다. 에스라는 하나님의 응낙하심을 입은 다음에(23절), 예루살렘을 향한 귀환 여정을 출발했고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에스라는 페르시아 왕에게 하나님의 선하심을 드러내기를 원했을 뿐 아니라 자신과 함께 귀환하는 적은 무리도 하나님의 선하신 돌보심을 경험하길 원했습니다. 그래서 에스라는 출애굽 때처럼 모든 여정을 하나님께 맡기는 선택을 했고 주님께서는 이를 응답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여정의 경험은 예루살렘에 돌아간 이후에도 그들을 오랜 시간 지켜줄 것이었습니다.

기도) 저의 여정을 주님께 온전히 맡기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