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6일 일요일 예수바라기] 성령에 매여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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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이제 나는 성령에 매여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거기서 무슨 일을 당할는지 알지 못하노라”(행 20:22).

바울은 지금 성령에 매여 예루살렘으로 갑니다. 그곳에서는 결박과 환난이 기다리고 있지만(23절) 그는 자기 생명을 조금도 귀히 여기지 않습니다(24절). 그런데 만일 바울이 그 목숨을 잃으면 교회는 어떻게 될까요? 급속히 무너질 염려가 있지 않을까요? 성경은 성도들이 바울을 염려하기는 해도 교회가 사나운 이리로 인해 어려움이 있을지언정 무너질 것을 염려하는 내용은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도자 공동체

사도행전 20장 4절은 여러 사람들의 이름이 나열됩니다. “베뢰아 사람 부로의 아들 소바더와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와 세군도와 데베 사람 가이오와 및 디모데와 아시아 사람 두기고와 드로미모라.” 바울은 이제 자신이 선교한 각 처에서 자신의 사역을 이어갈 지도자 공동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밀레도에서는 에베소 교회 장로들을 청하여 고별설교를 남깁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사나운 이리가 올 것을 경고하며 자신처럼 양들을 돌보아 줄 것을 당부합니다. 이리들은 자기 이익을 위해 양떼를 아끼지 않지만 참된 지도자들은 양떼를 위하여 삼가며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35절)는 말을 생애에서 경험한 자라고 말합니다.

마지막을 장식할 준비

그는 이제 예루살렘을 거쳐 섭리 가운데 로마로 가게 됩니다. 그 어려움의 길을 갈 준비는 자신의 마음을 다시 다잡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이미 언제나 그런 삶을 살았습니다. 그의 준비는 각 교회에 양들을 돌볼 지도자들을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복이 있는 삶을 살며 양들을 섬기면 그 교회는 바울이 순교의 길을 가서 사라질지라도 더욱 성장하며 사명을 다할 것입니다. 바울이 교회를 세우면서 남긴 것은 각 교회에 세운 지도자 공동체이었습니다. 그들이 있기에 바울은 다시 얼굴을 보지 못할 길을 담대히 갈 수 있었습니다.

저희 교회에도 아름다운 지도자들이 세워지고 하소서.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음을 아는 감독자들을 세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