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8일 월요일 예수바라기] 시편 145편 시편의 마지막을 향해 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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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신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를 높이고 영원히 주의 이름을 송축하리이다”(시 145:1).

찬송시 곧 테힐라

시편 145편은 다윗의 찬송시(테힐라)입니다. 그래서인지 시편 145편은 처음부터 끝까지 위대한 하나님에 대한 찬양으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146~150편은 할렐루야로 시작하고 끝나는 할렐 시편들로 하나님을 전적으로 찬송하는 시편 145편과 짝을 이루어 시편 전체를 찬송으로 마무리합니다. 그래서 145편~150편을 한 묶음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누구를?

다윗은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왕이었지만, 이제 여호와 하나님을 자신의 왕으로 고백하며 다음과 같은 이유로 그분과 그분의 이름을 송축합니다.

첫째로 여호와께서 위대하시기에 찬양합니다(3절). 그분은 존귀하고 영광스러운 위엄과 기이한 일들과 권능을 보이셨습니다(5, 6절).

둘째, 주의 은혜가 크시기에 그분을 송축합니다(7절). 그분은 은혜로우시고 긍휼이 많으시고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자하심이 크십니다(8절). 주께서는 만물을 선대하시며 지으신 모든 것에 긍휼을 베푸십니다(9절).

셋째,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를 친밀하게 돌보시기에 그분을 찬송합니다. 그분께서 연약하여 넘어지는 자들을 붙드시고 일으키시며, 때를 따라 먹을 것을 주시며, 만물의 소원을 만족하게 채우십니다(14~17절). 위대하신 하나님께서는 진실하게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하시며 그들의 소원을 이루시고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는 분이십니다(18, 19절).

실수 혹은 의도적?

시편 145편은 답관체 곧 알파벳 시입니다. 그런데 학자들은 서기관들이 히브리어 성경을 베껴 쓰는 중에 철자 22자 중의 14번째 철자 ‘눈’이 들어간 구절을 실수로 누락해서 이 시편이 21절이 되었다고 짐작합니다. 그러나 성경 구절은 그렇게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 ‘다윗’ 이름의 히브리어 자음 음가의 합이 14입니다. 그래서 숫자 14는 다윗과 아주 밀접한 연관을 가집니다. 마태복음은 이스라엘의 족보를 14대씩으로 재구성하여 예수님이 다윗 왕의 후손이라고 가리킬 정도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자신이 쓴 이 시편에서 바로 이 14번째 구절을 비워 버립니다. 그것은 세간에 위대한 왕으로 주목을 받는 자신을 사라지게 하고, 오로지 시편 145편 전체를 통해 다윗 자신의 왕이신 여호와 하나님께 최고의 찬송을 돌리기 위함이라고 저는 미루어 생각해 봅니다.

기도) 왕이신 나의 하나님을 진정 높이기를 원하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