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 안식일 예수바라기] 시편 143편 참담할 정도로 속이 상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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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내 심령이 속에서 상하며 내 마음이 내 속에서 참담하니이다”(시 143:4).

속상한 사람

아둘람 굴에 피해 있을 때 속이 상했던 다윗(시 142:3)은 시편 144편에서도 심령이 참담할 정도로 속이 상해 있습니다(시 143:4). 칠십인 역은 다윗이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인해 도망갔던 사건을 이 시편의 배경으로 진술합니다. 자신이 낳고 사랑했던 아들에게 배신당해 도망치는 일은 정말로 참담하고 속상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히브리 성경이 그 배경을 정확하게 기술하지 않은 것은 아마도 사람이 살아가며 겪는 속상할 일이 그런 몇몇 사건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속상하다는 말은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말입니다. 제때 제대로 그것을 해소하지 않으면 분통이 터져서 자기를 상하게 하며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큰 피해를 줄 수도 있습니다. 혹은 불특정 다수에게 묻지마 폭행을 가해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이런 심각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사람들은 술에 취하거나 노래방에서 목이 쉬도록 소리를 지르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면 속상한 마음이 해소될까요? 설문조사에 의하면 별로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자신을 이해하는 친구를 만나 속을 털어놓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에 가장 좋았다고 합니다.

해결하기

다윗에게는 변함없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변함없는 친구인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1절). 저도 속상한 일을 가족이나 친구에게 털어놓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도 대부분 자기 문제에 치여 힘들게 살고 있었습니다. 한두 번은 몰라도 지속해서 저의 속상한 마음을 들어줄 만한 사람을 찾기란 어려웠습니다. 변함없는 친구인 하나님만이 저의 모든 하소연을 들어줄 수 있으셨습니다.

다윗은 이 시편에서 자신을 “주의 종”(2, 12절)으로 지칭합니다. 그런데 “주”라는 표현은 16번 등장합니다. 다윗은 “주의 종”으로서 “주”께 자신의 속상한 영혼을 전적으로 의탁했습니다.

또, 다윗은 옛날에 주께서 행하신 모든 것을 생각하며 주를 향해 기도했습니다(5절). 다윗은 환난을 당하자 과거에 자신을 인도하셨던 하나님을 기억하고, 현재와 미래의 환난 가운데서도 함께하시길 간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윗은 그 하나님이 주의 이름을 위하여 자기를 살리시고 주의 의로 그의 영혼을 환난에서 끌어내시기를 기도했습니다(11절). 그리고 주께서는 이런 주의 종의 기도를 응답해 주셨습니다.

기도) 속상할 때 다윗처럼 기도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