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 수요일 예수바라기] 잠언 9장 지혜 부인과 미련한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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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가 그의 집을 짓고 일곱 기둥을 다듬고”(잠 9:1).

두 여인의 등장

잠언 9장은 지혜에 대해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는 잠언 1부(1~9장)의 요약이고 결론입니다. 잠언 9장은 대칭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1~6절에는 지혜 여인이 등장하고 13~18절에는 미련한 여인이 나옵니다. 지혜와 미련함이 모두 여인으로 묘사되는 까닭에 사람들은 지혜 부인(Lady Wisdom)과 미련 부인(Lady Folly)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두 부분은 절수도 똑같고 히브리어 철자도 같은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1절의 “지혜가 그의 집을 짓고 일곱 기둥을 다듬”는 모습은 8장부터 이어온 창조와의 연관성을 보여줍니다. “일곱 기둥”이 의미하는 7일간의 창조 주간은 하나님께서 이 땅을 당신의 집 곧 성전으로 짓는 모습입니다. 지혜는 그 집에서 짐승을 잡고 포도주를 준비하며 여종을 보내 사람들을 초청합니다. 지혜의 손님들은 그 초청에 응답하여 어리석음을 버리고 명철의 길을 걸어서 생명을 향해 가는 사람들입니다(1~6절).

미련한 여인도 자기 집 문, 성읍 높은 곳에 앉아서 행인들에게 도둑질한 물이 달고 몰래 먹는 떡이 맛이 있다면서 그들을 초청합니다. 그런데 미련한 여인에게는 자기 집을 지었다는 창조 행위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그리고 성읍 높은 곳은 당시에 주로 우상의 신전이 있던 장소였습니다. 미련한 여인들의 손님들은 어리석은 자들과 지혜 없는 자들이고 그들은 죽음을 향해 가는 사람들입니다(13~18절).

또 하나의 대조

두 부인을 대조하는 말씀 사이에 거만한 자와 지혜 있는 자의 대조(7~9절)와 여호와를 경외함에 대한 이야기(10~12절)가 나옵니다. 이 구절들은 미련함이 거만함에서 나오며, 지혜로움은 여호와를 경외함과 거룩하신 자를 아는 데서 나온다고 말해줍니다. 사실, 잠언에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는 말이 18번이나 나옵니다. 즉, 잠언의 목적은 사람들이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도록 하는 데에 목적이 있습니다.

잠언 1~9장이 지혜에 대하여 말하는 바는, 우리 모두가 지혜 부인과 미련한 여인의 초청에 대해 올바른 결단을 해야 하는 삶을 매일 매 순간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혜 부인의 초청에 응답하며 살아가는 삶이야말로 진실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며 지혜로운 삶이고, 생명을 얻는 길입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 모두가 그 길로 매 순간 걸어가기를 소망해 봅니다.

기도) 지혜의 초청에 응답하여 생명을 얻는 하루하루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