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수요일 예수바라기] 시편 147편 찬양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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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우리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이 선함이여 찬송하는 일이 아름답고 마땅하도다”(시 147:1).

음치

저는 뜨겁게 찬양하고 싶기도 했고 잘 부르고도 싶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음치였습니다. 노래를 부를 때 들리는 제 목소리가 부담스러웠고 다른 사람이 제 음성을 어떻게 들을까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청년 시절 교회 찬양대에서 음 이탈로 살짝 눈총을 받곤 할 때마다 노래를 잘 부르고 찬양을 멋들어지게 하는 분들이 진심으로 부러웠습니다.

그런데 오늘 시편의 1절을 읽으며 ‘아, 나는 지난날 주님께 찬양을 드릴 때 주님보다 내 음성에 더 신경을 썼구나’하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 자신이 음치건 박치건 상관없이 주님을 찬송하는 일이 내가 마땅히 할 바이고, 정말 중요한 점은 우리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 자체가 선하고 아름답다는 진실을 아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시인은 이런 점을 저보다 잘 알았기에 여호와 하나님께 더 집중했을 것이고, 그래서 그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에게 어떻게 해 주시는 분인지를 저보다 더 잘 알았을 것 같습니다(2~6절, 8~11절).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사람

시인은 2~6절에서 여호와의 구속과 창조와 심판에 대한 행적을 말한 다음에, “감사함으로 여호와께 노래하며 수금으로 하나님께 찬양할지어다”(7절)라고 노래합니다. 그리고 다시 이 세상을 돌보시는 여호와의 행적을 말한 다음에(8, 9절), 여호와께서 기뻐하는 자들이 누구인지로 주제를 전환합니다. “여호와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과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들을 기뻐하시는도다”(11절).

하나님의 창조와 구속은 당신 백성으로 하여금 경외함을 불러일으키고 그분의 인자하심을 바라게 합니다. 그리고 창조와 구속은 하나님 백성의 찬송의 주제이기도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11절의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과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11절의 말씀은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마땅히 찬양하는 자들을 기뻐하신다는 의미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시편 1~11절을 정리해 보면, 우리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은 선하고 아름다우며, 우리 하나님께서는 그 일을 자신이 마땅히 할 일로 여기는 사람들을 기뻐하십니다. 우리가 하는 찬양은 그저 우리가 감사해서 드리는 것인데 그 찬양이 우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니 찬양하는 것이 참으로 좋습니다.

기도) 우리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이 선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알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