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 안식일 예수바라기] 시편 136편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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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시 136:1).

감사하라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 예배에서 성도들과 같이 이 시편을 낭독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한 성도가 “한 해를 인도하신 주님께 감사하라”라고 선창하면, 이어서 온 성도들이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라고 화답했습니다. 다른 성도가 “이 교회를 지켜주시는 주님께 감사하라”라고 하면, 또 온 성도들이 같은 후렴구로 화답했습니다. 이렇게 차례대로 하다 보면 예배 시간은 훌쩍 지나가고 성도들 모두가 가슴 벅차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 시간을 인도하면서 저는 우리가 이렇게도 주님을 멋지게 찬양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시편에는 “할렐 시편(Hallel Psalms)”이라 불리는 것이 있습니다. 시편 113~118편까지를 “제1할렐 시편”이라 하고, 시편 146~150편까지를 “제3할렐 시편”이라 합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인 136편을 “제2할렐 시편” 또는 “대할렐 시편”이라 합니다.

우리는 옛적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할렐 시편들을 부르며 주님을 찬송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136편을 함께 나누며 한 하나님을 같이 섬기는 공동체로서 한 마음, 한목소리로 화답하며 주님을 찬송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름 혹은 모습

이 시편은 26절로 되어 있는데, 각 절의 모든 후렴구는 “…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로 동일하지만 하나님의 모습은 매절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1절은 ‘여호와’, 2절은 ‘신들 중에 뛰어난 하나님’, 3절은 ‘주들 중에 뛰어난 주’, 4절은 ‘홀로 큰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는 이’와 같이 다르게 표현됩니다. 그리고 5~9절은 창조주의 모습이 다양하게, 10~16절은 출애굽과 광야여행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이 여러 모양으로, 17~25절은 가나안에 이스라엘을 정착하게 하시는 주님의 모습이 각기 다른 표현으로 진술됩니다. 마지막으로 26절은 그분이 바로 하늘의 하나님이라고 노래합니다. 표현은 모두 다르지만 그분은 한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를 그때그때 필요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도우시는 분은 우리의 유일하신 하나님이시고 그분의 인자하심은 영원합니다.

시인은 이런 다양한 모습의 하나님을 잘 알고 있었던 듯 보입니다. 그 하나님을 잘 알고 있기에 그는 감사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다고 노래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기도) 매일 말씀을 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을 찬송하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