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6일 화요일 예수바라기] 시편 132편 다윗의 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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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여 다윗을 위하여 그의 모든 겸손을 기억하소서”(시 132:1).

다윗의 겸손

사람들은 성전을 향해 순례길을 가다가 시온산과 성전을 볼 때 그 땅을 정복하고 그곳에 성전을 세우고자 했던 다윗의 위대함을 떠올리지 않고 “여호와여 다윗을 위하여 그의 모든 겸손을 기억하소서”(1절)라고 노래합니다.

도대체 다윗은 후세에 그의 겸손을 어떻게 보여주었습니까? 그는 “여호와의 처소 곧 야곱의 전능자의 성막을 발견하기까지” 결코 잠을 자지 않겠다고 서원하였습니다(2~5절). 다윗은 이스라엘의 중심인 다윗성의 한가운데에 하나님의 성막을 두고, 그곳에 하나님의 보좌를 상징하는 언약궤를 모시길 소망했습니다.

다윗에게 자기 나라와 자기 성과 자신의 중심은 하나님과 그분의 보좌였습니다. 그가 바라는 것은 그저 그 앞으로 나아가 엎드려 예배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 자기 삶의 중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그 앞에서 예배드리는 것, 바로 그것이 다윗의 겸손이었습니다.

거절을 당해도

다윗은 하나님의 언약궤를 모셔놓고 마음에 생각하기를 자신이 하나님을 위하여 성전을 짓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전쟁에서 피를 많이 흘렸기 때문에 그 일을 할 수 없으며 그 후손이 그 일을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상 하나님께서 다윗이 하고자 하는 바를 거절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분노하거나 화를 내지 않고 하나님의 거절을 겸손하게 받아들였습니다. 다윗에게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거주하시며 시온성에 영원히 쉬기만 하신다면(14절) 누가 성전을 지을 것인가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주의 뜻이 이루어진다면 다윗은 그저 그것으로 만족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다윗의 겸손이었습니다.

우리가 그리고 내가

시인은 다윗의 겸손한 소망을 자신이 포함된 “우리”(6, 7절)의 소망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는 다윗과 함께 우리가 하나님이 계신 곳에 들어가 겸손히 예배드리기를 원합니다. 주의 제사장들이 의를 옷 입고 주의 성도들이 즐거이 외치기를 원합니다(9절).

다윗과 함께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 같이 “우리”가 되어 겸손히 주님 앞에 나아가자, 여호와께서는 다윗과 맺은 약속대로 시온을 택하시고 자기 거처를 삼고자 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13~18절). 하나님께서는 “내가”(14, 15, 16, 17, 18절)라고 매절마다 말씀하시며 다윗이 소망했고 우리가 소망했던 그 바람을 당신이 친히 성취하여 주실 것이라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기도) 다윗의 겸손을 배우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