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 수요일 예수바라기] 시편 126편 기쁨, 눈물 그리고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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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시 126:5).

기쁨이 가득한 날

시인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던 자들이 돌아오는 사건을 언급하며 “우리가 꿈꾸는 것 같았도다”(1절), “그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2절)라며 기뻐합니다. 그 일은 우리의 능력 밖의 일이기에 엄두도 못 내고 기대하지도 못했지만, 사실 그 일은 이미 이사야와 예레미야를 통해 여호와께서 예언하고 약속하셨던 내용이었습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이제 그 “큰일”을 이루셨고, 그래서 시인은 그 일을 여호와께서 하셨다고 1~3절에서 매절마다 반복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보다 더한 기쁨을 하늘 본향에서 누릴 것입니다. 주님이 다시 오시는 날, 우리 모두가 죄의 포로에서 영원히 벗어나 하늘에서 완전한 행복을 누리게 되는 날, 바로 그때 우리는 모두 정말 꿈꾸는 것 같지 않을까요? 그러나 그 모든 것은 성경에 예언된 것이고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것입니다. 주님은 그 약속을 이루실 것이고 우리는 큰일을 행하신 주님의 은혜로 인해 함박웃음을 지을 것입니다.

눈물로 얻을 기쁨

그런데 이 시편은 4절부터 분위기가 변합니다. 시인은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같이 돌려 보내소서”라고 간구함으로 아직도 이 일이 끝나지 않았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남방은 유다의 유명한 네게브 사막을 가리킵니다. 이 사막은 평소에는 바짝 마른 상태로 있다가 가을이나 겨울철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 일순간에 흙탕물이 가득한 격류가 흐르고 갑자기 사막에 꽃이 만발합니다. 시인은 기대를 뛰어넘는 완전한 변화를 여호와께서 이루시길 간구합니다.

이 간구와 함께 5, 6절에서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가 등장합니다. 어떤 학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구절을 이중 부정사의 강조 문법을 통해 “울지 않고는 그의 발걸음을 옮겨 놓지 않는 자”라고 번역합니다. 또 “씨를 뿌리는 자”를 곡식 종자 창고에서 종자를 덜어내어 자루에 담아 나오는 자로 이해합니다(참고 암 9:13). 정리하면 이 사람은 내일의 풍성한 수확을 위해서 오늘의 끼니를 포기하고 매 걸음 눈물을 흘리며 종자를 밭에 뿌리는 사람입니다. 엘렌 G. 화잇은 자신의 저술 여러 곳에서 복음 전도자가 바로 이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주님은 그가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6절)라고 약속하십니다.

기도) 반드시 기쁨으로 단을 가지고 돌아오는 일을 곧 보게 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