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 화요일 예수바라기] 시편 125편 행복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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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시온산이 흔들리지 아니하고 영원히 있음 같도다”(시 125:1).

해피와 복

우리가 보통 “행복한”이라고 번역하는 영어 “해피(happy)”는 행운이라는 뜻의 hap에서 유래된 말로서 “happening(우발적인 일)”과 연관을 가진 단어입니다. 이 말에 따르면, 어떤 행운이 우리에게 우발적으로 일어났을 때 우리는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주께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시 84:12)라고 말합니다.

관점의 차이는 명확합니다. 우리는 해피하려면 좋은 일들이 일어나야 하고, 계속 행복하려면 좋은 일이 계속 일어나야 한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복은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산들이 예루살렘을 두름과 같이”, “그의 백성을 지금부터 영원히 두르시”고 계십니다(2절). 그래서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시온산이 흔들리지 아니하고 영원히 있음 같”이 흔들리지 않으며(1절), 평강이 있습니다(5절).

해피한 행복은 일어나는 일들에 따라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기에 실제로 단발적일 수밖에 없고, 영원한 행복은 우리의 생각과 바람에만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복에 따르면, 주께서 우리를 향한 생각이 재앙이 아니라 평안이기에(렘 29:11), 우리는 어떠한 불행 속에서도 주님만 의지한다면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시편의 복

“복 있는 사람”(시 1:1)은 히브리어로 “아쉬레이 하이쉬”라고 되어 있는데, 직역하면 “복이 있도다. 그 사람이여”라고 해석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복을 소유의 개념으로 이해합니다. 하지만, 시편은 “복 있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통해 복을 소유가 아닌 존재의 개념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무엇을 소유하는 것이 복된 것이 아니라, 소유와는 상관없이 하나님의 은총을 누리는 복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5장에서 예수님이 소개하신 팔복도 소유와는 상관없는 존재의 복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의 칠복도 같은 생각을 지지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복을 달라”고 기도할 것이 아니라, “복이 있는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주를 의지하는 복이 있는 사람은 현재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과는 무관하게 바로 지금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기도) 영원히 흔들리지 않는 복과 평안을 누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