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 연합회 임직원 급여 삭감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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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합회는 21일 임시행정위원회를 소집하고, 연합회 소속 교역자의 급여를 삭감키로 결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현장 예배가 중단되고, 성도들의 교회 출석과 생업이 타격을 받으며 헌금이 대폭 감소한 가운데 한국연합회가 연합회 교역자의 급여를 삭감키로 했다.

한국연합회는 21일 오전 임시행정위원회를 소집하고, ‘코로나19에 따른 연합회 교역자의 급여 삭감안’을 의결했다.

연합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전년 1분기 대비 십일조 총액이 11.80% 하락하고, 전년 동월(3월) 대비 약 35.6%가 감소했다”고 변동추이를 보고했다.

대상자는 연합회에 근무하는 임부장을 비롯해 목회자와 일반 교역자 전원이다.

이에 따라 연합회 임부장은 월 급여의 29.42%를 삭감한다. 급여에 포함된 월 상여금의 100%다. 임부장을 제외한 목회자와 일반 교역자는 월 급여의 14.71%를 삭감한다. 급여에 포함된 월 상여금의 50%다. 조정 기간은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삭감한 급여의 보전 여부는 전년대비 3분기 9월말 십일금 추이를 보고 결정키로 했다. 다만, 십일금 성장률 정도에 따라 추후 적절한 시기를 정해 보전 여부와 요율을 논의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단, 연합회 임부장은 급여 보전에서 제외한다.

한국연합회장 황춘광 목사는 이날 회의에서 “한국 재림교회 역사상 헌금 낙폭이 가장 컸던 때가 1997년 IMF 구제금융사태 당시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때보다 더한 상황이다. 더구나 앞으로 이 같은 침체가 얼마나 더 장기화될지 미지수”라며 심각성을 우려하고 “조속히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돼 교회의 선교사업과 성도들의 생업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황춘광 연합회장은 “이 같은 조치의 취지는 어려움 가운데 처해 있는 교회와 성도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분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한국연합회는 각 부서 사업과 운영비를 전반적으로 재검토 및 조정하고, 동원 가능한 자원을 최대한 확보해 합회와 선교사업을 돕기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 이번 결정이 시급한 상황에 따른 단기적인 조치였다면 5월 행정위원회에서는 중장기적인 대책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한 이날 회의에서는 이 안건만 단일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