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를 통해 우리의 마음은 긍정적인 감정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감사를 표현하고 감사 일기를 쓰거나 감사 기도를 하는 사람은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마주하고, 스트레스를 극복하며, 더 많은 행복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탈무드에는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배우는 사람이고, 가장 강한 사람은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며, 가장 행복한 사람은 항상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과 감사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감사하는 사람들은 자주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하며, 자존감이 향상되고 자신의 삶에 만족감을 느낍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행복을 촉진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행복은 감사의 결과일 수 있습니다.
하루를 보내며 우리는 다양한 감정을 경험합니다. 의견 불일치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 우울해지거나 화를 내기도 합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기도 하고 처리해야 할 업무들로 인해 압도되기도 합니다.
이런 부정적 감정이 몰아칠 때 우리 몸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분노, 좌절, 공포, 불안 등을 느낄 때 심장 박동은 불규칙해지며, 이러한 감정들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높입니다. 또한 면역계를 약화시켜 숙면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불균형 상태가 지속되면 심장을 비롯한 여러 기관에 부담을 주고 결국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정적 정서에서 빠져나오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긍정적인 정서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심리학자 바버라 프레드릭슨의 저서 『긍정의 발견』은 긍정적인 감정이 우리의 정서적 건강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밝혀냈습니다. 그녀의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인 사람들의 긍정과 부정의 비율이 1:1 또는 2:1에 그치는 반면 번영하는 사람은 그 비율이 3:1 이상을 이룬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행복과 웰빙을 위해 부정적 정서를 경험할 때마다 최소 세 번의 긍정적 감정을 경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몸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의 정서적 건강을 위해서 부정적 감정의 3배가 되는 긍정적 감정을 유지해야 합니다.
울적한 마음, 분노, 슬픔, 강박 또는 불안과 같은 부정적인 정서에서 우리의 마음을 안정시켜 주고 자신감, 낙관성, 기쁨 등의 긍정적인 정서로 빠르게 전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감사입니다. 감사를 통해 우리의 마음은 긍정적인 감정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감사를 표현하고 감사 일기를 쓰거나 감사 기도를 하는 사람은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마주하고, 스트레스를 극복하며, 더 많은 행복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일상 속에서 나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며 성숙한 대인 관계를 넓히고, 행복하고 자신감 있는 자신의 모습을 찾아갈 수 있는 방법은 감사입니다.
감사는 마음의 균형을 찾는 것입니다. 현재 상황이 좋든 나쁘든 현실 그대로 받아들이고, 피할 수 없거나 해결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면 그것도 그대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넘어서 우리의 삶에는 여전히 소중한 것들이 존재합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실제로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지 깨달을 때 부정적인 측면을 인식하면서도 그에 머무르지 않고 감사할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이러한 힘을 부여하는 것이 바로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감사, 감사의 습관이 기적을 만든다』는 책에서 ‘감사’를 말할 때와 ‘감사’를 말하지 않을 때 2차적으로 동반되는 어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감사’를 말할 때 2차적으로 동반되는 어휘
: 다행이다, 할 수 있다, 누구누구 덕분이다, 희망이 있다, 변할 수 있다, 안 될 리가 없다.
‘감사’를 말하지 않을 때 2차적으로 동반되는 어휘
: 불행하다, 할 수 없다, 누구누구 탓이다, 희망이 없다, 그래 봐야 소용없다, 될 리가 없다.
감사를 표현할 때 우리는 긍정적인 어휘를 사용하게 됩니다. 이로써 ‘감사’를 말할 때 긍정의 씨앗이 심겨집니다. 긍정적인 단어를 사용하면 우리의 삶도 긍정적으로 바뀝니다. 감사를 자주 느끼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질병도 잘 걸리지 않고 걸려도 회복이 빠릅니다. 감사할 때 엔도르핀이 분비되고 면역력이 증대됩니다. 매일 감사 일기를 쓰거나, 감사 기도를 드리는 사람들은 정신적으로도 안정되며 더 빨리 잠들고, 더 오래 숙면을 취하며, 아침에 쉽게 일어납니다. 이 모든 것이 감사가 주는 선물인 것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행복과 건강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미국의 저명한 여성 앵커 데보라 노빌(Deborah Norville)은 자신의 베스트셀러 저서 『감사의 힘』에서 “이 세상의 수많은 위대한 성공에는 0.3초의 기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감사합니다’라는 말 한마디입니다.”라고 했습니다. “Thank you.”라는 말을 발음하는 데 드는 시간은 평균 0.3초 즉 1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데보라 노빌은 1초도 걸리지 않는 감사 표현을 함으로써 인간관계가 달라졌다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76년간 해로한 90대 노부부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서로를 아껴 주던 노부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서로를 아껴 주고 배려하며 긴 세월을 서로 마주 보고 살았습니다. 그런 그들이 항상 입버릇처럼 서로에게 하는 말이 바로 ‘고마워요’라는 말이었습니다.
감사는 따듯한 태도입니다. 서로에게 감사로 따듯한 태도를 보인다면 우리의 관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것입니다. 또한 남과 비교할 수 없는 가장 소중한 나 자신에게도 감사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로는 울적하고 지치고 상처받은 나에게 따듯한 말 한마디를 건네 볼까요? “잘 버텼어. 장하다.”, “사실은 참 힘들었을 텐데 잘 견디고 극복해 줘서 고마워.”, “포기하지 않아 줘서 고마워.”, “화내지 않고 감정 조절해 줘서 고마워.”
나 자신에게, 주변 사람들에게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 세상에게 ‘감사합니다’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전하는 삶을 살아간다면 일상 속의 감사가 우리의 삶을 한층 더 풍성하게 해 줄 것입니다.
감사는 결핍을 경험할 때도 느낄 수 있고 역경을 통해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무너진 삶이라도 오히려 감사를 통해 다시 세울 수 있습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에도 비에 젖은 꽃은 아름답습니다. 장엄히 뜨는 해뿐 아니라 지는 해도 아름답습니다. 캄캄한 밤이 와도 별은 보석같이 빛나며 추운 겨울에도 눈 덮인 세상은 아름답고 차디찬 눈 속에서 꽃은 피어납니다.
우리의 인생 또한 해가 져도 아름답고 밤이 와도 별이 빛나며 추운 겨울에도 꽃이 필 것입니다. 내 인생에 어떤 순간을 만나든 자신에게, 이웃에게, 세상을 향해 따듯한 태도로 감사를 건네 볼까요? 감사하며 살면 행복합니다. 감사의 눈으로 바라보면 우리는 일상 속에서 기적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윤청실
한국연합회 가정봉사부장
2024년 가정과 건강 6월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