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블레셋 사람을 유린하시며 두로와 시돈에 남아 있는 바 도와 줄 자를 다 끊어 버리시는 날이 올 것임이라 여호와께서 갑돌 섬에 남아 있는 블레셋 사람을 유린하시리라”(렘 47:4).
블레셋이 유린 되는 이유
블레셋 민족은 함의 후손으로 하나님께서 갑돌(크레타 섬)에서 가나안 땅으로 이주시키신 백성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 땅에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신 것처럼, 블레셋 사람을 갑돌에서 이스라엘 옆 지역으로 이끄셨습니다(암 9:7).
아모스의 말씀에 따르면, 하나님께서는 블레셋을 미워하시거나 처음부터 심판의 대상으로 정해놓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다른 나라들처럼 블레셋도 당신의 주권을 사용하셔서 이주시키고 돌보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스라엘을 통해 하나님에 대해 배울 기회가 충분히 있었는데도 오히려 하나님 백성의 숙적이 되어 이스라엘을 괴롭혔고 사람들을 잡아다가 파는 등 경제적인 이익을 위한 악행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여호와께서 북쪽에서 일어난 바벨론을 통해 그들을 심판하실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심판은 극심해서 아비가 자기 자녀를 돌볼 손의 힘도 없게 될 것이고 그 땅뿐 아니라 원래 거주지였던 갑돌까지 유린당하게 될 것이었습니다(렘 47:2~4절).
그들은 심판당할 때 자신들이 ‘여호와의 칼’에 당한다는 것을 인식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 블레셋은 자신들이 누구에게, 왜 심판을 받는지 인지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칼은 잠잠히 쉬지 않고 정해진 그 일을 다 할 것입니다(6, 7절). 그리고 그 결과는 블레셋이 완전히 유린당할 것이었습니다(4절).
하나님은 범죄한 블레셋을 미워하셨는가?
이 예언의 말씀은 바로가 가사를 치기 전에 예레미야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입니다(1절). 다시 말해서, 이 심판이 행해지기 아주 오래전에, 최소 백 년 이전에 주어진 경고의 말씀입니다. 블레셋이 이 경고에 주의했다면 그들은 다가오는 심판을 충분히 피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블레셋이 미워서 이 기별을 전한 것이 아니라 이 기별을 듣고 심판을 피하라고 이 말씀을 주신 것입니다.
이 예언의 기별은 블레셋에 전해졌겠지만 먼저 유다에 알려진 기별입니다. 블레셋에 내린 엄중한 심판의 기별을 보고 유다도 같은 처지에 놓일 수 있으니 스스로 돌이키라는 기별입니다. 동시에 이웃에 사는 블레셋에게 이 기별을 선포하라는 엄중한 당부이기도 합니다.
기도) 여호와의 칼은 누구에게나 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유의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