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일 목요일 예수바라기] 이사야 7장 진짜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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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사 7:14).

모두 살려고 하는 일이다

아하스 왕 당시의 국제정세는 긴박했습니다. 앗수르가 강대국으로 부상하여 타국들을 압도하자 아람과 북이스라엘 등은 연합하여 앗수르에 대항하였습니다. 이에 유다 아하스는 누구 편에 줄을 서야 할지를 결정해야 했는데, 그는 살기 위해서 강대국인 앗수르 편에 서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일어난 일들이 이사야 7~12장의 배경입니다.

이 모습은 오늘날, 세계 각국이 미국 편에 서야 할지 혹은 중국이나 러시아 편에 서야 할지를 고민하는 형세와 유사합니다. 나라들이 하는 이런 외교적 결정은 모두 살려고 하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아하스 왕이 앗수르를 따르겠다고 하는 일도 살려고 하는 결정이었는데 악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임마누엘

아하스의 잘못은 그가 어떤 잘못된 외교적 결정을 했다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께 묻지 않았을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해 기별을 전했음에도 따르지 않았다는 데 있었습니다.

아하스가 살기 위해서 앗수르를 섬기겠다고 하자 아람과 북이스라엘이 연합국을 결성해서 유다를 쳐들어왔습니다. 유다는 예루살렘을 빼고는 모두 점령당한, 풍전등화 상태에 빠졌습니다.

바로 그때 이사야는 아람과 북이스라엘은 연기 나는 두 부지깽이 그루터기에 불과하니 두려워하지 말라며 하나님께서 주신 징조를 전했습니다. 바로 그 징조가 임마누엘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14절).

자기 아들을 우상에게 바쳐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며 하나님을 전혀 신뢰하지도 않았던 아하스 왕에게,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를 통해 일방적으로 이 전쟁에서 이길 징표로 한 젊은 여자가 임마누엘이라는 이름의 아들을 낳는다는 징조를 주셨습니다. 임마누엘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악의 세력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살려고 했던 선택이 결국은 죽음으로 가는 결정이 되어버리는 사람들에게, 다시 말해 희망이란 전혀 없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일방적으로 ‘내가 너희와 함께하겠다’라고 선포하십니다. 이 말은 참된 희망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살고 싶으면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따르는 것밖에 없다고 하는 간절한 호소입니다.

기도)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만남으로 살길을 알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