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 금요일 예수바라기] 고향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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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이 또 이르되 내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 내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전에 내게 명하시기를 네 고향,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네게 은혜를 베풀리라 하셨나이다”(창 28:9)

야곱에게 고향은 언제나 그리움이었습니다.
그리움이 사무쳐도 고향으로 돌아갈 엄두도 내지 못하던 야곱에게 하나님의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네 고향,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평생 기도의 응답이었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주신 축복의 땅을 상속 받으러 가는 길입니다. 인류에게 구원의 통로가 될 한분 그리스도의 활동무대가 될 언약의 땅이 야곱이 갈 곳이었습니다. 온유한 자에게 기업으로 약속하신 하늘 가나안이 우리의 목적지입니다.(마 5:5) 본향으로 돌아가라는 명령과 함께 약속이 선포됩니다.“내가 네게 은혜를 베풀리라.”
하나님이 명하신 길이라고 장애물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귀향길을 막으려고 뒤좇아 온 라반과 평화조약을 맺고 다시 떠났습니다. 속임 당했던 과거의 원한에 사로잡힌 에서가 사백명의 군사를 데리고 길을 가로 막았습니다. 사백 명의 군사보다 더 야곱을 괴롭히는 것은 과거에 지은 죄였습니다. 이십 년이나 지났어도 해결하지 못한 죄는 여전히 인생 최대의 장애물이었습니다. 죄는 하늘 본향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는 치명적인 장애물입니다.
야곱은 형의 마음을 풀기 위해서 오백오십 마리 이상의 가축을 에서에게 예물로 보냈습니다. 야곱에게 고향으로 가라고 명령하신 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 마하나임에서 천사의 군대를 두 부대씩이나 보내 야곱을 호위하도록 하신 그분은 에서의 부하가 사백 명 아니라 사만 명, 사천만명이 된다고 할지라도 곧바로 고향으로 야곱을 가게 하실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길은 다릅니다. 먼저 형과 아버지를 속인 죄에 대해 용서받고 형제간의 화해를 해야 했습니다. 궁극적인 용서는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지만, 주님은 잘못을 범한 당사자에게 용서 받으라고 하십니다.‘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마 5:23-24) 이것은 기독교인에게 주는 도전입니다.

* 컨텐츠 제공 : 월간 예수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