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마 7:26)
결과와 지속적인 영향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새로운 일을 벌일 때가 종종 있다. 이탈리아의 유명한 피사의 사탑이 그랬다. 1173년 8월 9일에 기초 공사를 시작했지만 실제로 그 탑은 200년이 지나서야 완공됐다. 7층으로 된 탑의 꼭대기에는 작은 종각이 있었고 건물 높이는 57m, 중량은 1만 4,500톤에 달한다. 탑이 세워진 곳은 무른 점토에다 간간히 모래층이 있는 불안정한 지대였다. 공사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지반이 가라앉기 시작했고 건물도 기울어졌다. 탑이 쓰러지지 않도록 갖가지 노력을 기울였다.
불안정한 지반에 세워 놓은 피사의 사탑처럼 그리스도인이라고 주장하지만 피상적이고 그릇된 주관적 신앙에 영적인 삶을 의지하는 사람이 많다.
그리스도는 그 유명한 산상 설교를 마무리하면서 이 문제를 다루셨다. 마태복음 7장 21절에서 그분은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고 말씀하셨다. 이 두 부류를 구분하는 경계선은 두 가지 기초에 관한 이야기인 반석의 비유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24~27절).
이 비유가 단순히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적으로 받아들이느냐 거절하느냐에 관한 문제를 다룬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그리스도 외에는 아무도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고전 3:11). 그러나 여기서 진짜 문제는 단순히 “주여 주여” 하며 그분을 인정하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비유에서 초점은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라 “듣고 행하는 자”이다(마 7:24, 26).
“하나님께로 말미암은 종교만이 하나님께로 이끈다.”(소망, 189)는 사실을 절대 잊으면 안 된다. 인간의 사상은 파도처럼 왔다가 가 버린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영원히 설 것이다(사 40:8).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굳센 반석 위에 삶의 기초를 두는 사람은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날 것이다(단 12:3).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김민섭/김순임 선교사 부부(대만)
지역 사회 봉사 활동(발 마사지, 한국어 교실)을 통한 선교 활동이 더 활발해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