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 일요일 어린이 교과] 아들의 훈련소 수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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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네 곁으로 지나갈 때에 네가 피투성이가 되어 발짓하는 것을 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라 다시 이르기를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라 하고”(에스겔 16장 6절)

아들의 훈련소 수료식 날에는 가을비가 제법 많이 내렸어요. 비가 오는데도 수료생들은 비를 맞으며 연병장에 서 있었어요. 모든 식순이 끝나고 드디어 아들을 찾으러 가는 시간이 되었는데 다 똑같은 옷을 입고 있고 사람들의 우산으로 가려져서 찾기가 쉽지 않았어요.
“아! 저기 보인다! 보여!” 아들은 비를 쫄딱 맞아서 추운지 떠는 듯이 보였어요. 가까이 다가가도 시선은 정면에 고정한 채로 고개도 돌리지 않아요. 지지리 말 안 듣던 내 새끼가 눈에 보이자 빗물인지 눈물인지 얼굴을 타고 흘렀어요. 드디어 아들 앞에 섰는데 아들은 우리 눈도 안 맞추고 “2019년 10월 24일, 김00 수료를 명 받았습니다! 필승!” 하네요. 비에 젖은 생쥐 꼴이라도 버텨 줘서 고마웠어요.
예수님께서 매일의 전투 속에서 피투성이의 모습이라도 재림의 날을 생각하며 버티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시면서 얼마나 대견해하실지, 매일 눈물바다가 아닐런지.
‘피투성이라도 살라! 반드시! 멀리서도 널 알아보고 데리러 간다!’ 하시는 예수님을 만나는 그날 “20땡땡 년 모 월 모 일 ‘피투성이라도 살라’ 수료를 명 받았습니다! 충성!” 하면서 꼭 성공적으로 지구 훈련소를 수료하는 여러분과 제가 되기를 기도드려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장하준, 조이엘(사릉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