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금요일 예수바라기] 정상에서 골짜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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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십육 세라 예루살렘에서 오십이 년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여골리야라 예루살렘 사람이더라”(왕하 15:2).

생생히 보면서도

북 이스라엘에서 40년을 다스린 여로보암 2세 통치 27년에 남 유다에서는 아사랴(웃시야라고도 함)가 52년간을 다스렸습니다. 두 왕이 남북에서 동시에 다스릴 때가 다윗, 솔로몬에 이은 이스라엘의 제 2 전성기였다고 역사는 기록합니다.

아사랴는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묵시를 밝히 아는 스가랴가 사는 날에 하나님을 찾았고 그가 여호와를 찾을 동안에는 하나님이 형통하게 하셨더라”(대하 26:5). “그의 이름이 널리 퍼짐은 기이한 도우심을 얻어 강성하여 짐이라”(대하 26:15).

아사랴는 북 이스라엘이 여로보암 2세 이후에 무너지는 것을 상당히 긴 기간 목격했습니다. 하나님의 긍휼하심으로 전성기를 누렸던 북 이스라엘은 여로보암 2세 사후에 급격히 몰락했습니다. 북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긍휼을 회개의 기회로 삼지 않고 계속해서 여로보암의 길로 갔고 결국 멸망을 돌이킬 수 없었습니다.

아사랴는 이 모든 것을 보면서도 교만하여 하나님께 범죄했습니다. 그는 유다에서 산당을 제거하지 않았고, 어느 날 여호와의 성전에 들어가 제사장 없이 예배를 드리던 산당의 행습을 따라 제사장 대신 자신이 직접 하나님께 분향하려 했습니다. “그가 강성하여지매 그의 마음이 교만하여 악을 행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되 곧 여호와의 성전에 들어가서 향단에 분향하려 한지라”(대하 26:16). 이에 여호와 하나님은 아사랴 왕을 치셨고 그는 죽는 날까지 나병환자로 살아야 했습니다.

여전히와 비로소

요담 왕은 아버지 아사랴가 문둥병이 걸려 사는 모습을 10년이나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는 행하였지만 아사랴처럼 산당을 제거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에 백성들은 여전히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였고 더욱 부패해졌습니다. 이렇게 여전히 죄악이 제거되지 않자 바로 그때 여호와께서는 비로소 아람과 북 이스라엘로 하여금 유다를 치게 했습니다(왕하 15:37).

북 이스라엘처럼 하나님의 긍휼을 무시해도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지만, 남 유다처럼 정직히 행하면서도 저희 안에 있는 죄악을 온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그때에는 인내의 하나님께서도 그들을 심판하실 수밖에 없습니다.

기도) 주님의 긍휼을 멸시하지 말게 하시며, 내 안의 여전한 죄악도 외면하지 말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