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나타나 이르되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하매”(삿 6:12).
이런 겁쟁이가 큰 용사라고?
기드온은 겁쟁이였습니다. 그는 입에 풀칠이나 하려고 미디안 사람들 몰래 밀을 포도주 틀에 타작하고 있었습니다(11절). 그는 남을 돌보거나 이끌만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미디안 손에서 구원하라고 하자 기드온은 자신이 가장 작은 자라고 변명을 하였습니다(14, 15절).
그는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말씀보다도 눈에 보이는 표징을 원했습니다(17절). 여호와의 사자가 표징을 보여주시자 이제는 하나님을 뵈어 죽게 되었다며 겁을 내었습니다(23절). 하나님이 죽지 않을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약속해 주셨지만(23절), 바알의 제단을 헐고 아세라 상을 찍어버리러 갈 때도, 오브라 성읍 사람들이 두려워서 밤에 몰래 행하였습니다(2527절).
그런 그에게 여호와의 영이 임하였습니다. 그는 나팔을 불어 군대를 모았습니다. 이렇게 성령께서 임하셨고 군대가 모이는 등 상황이 변하였지만, 그는 여전히 주저하였습니다. 그는 전쟁에 바로 나서지 않고 양털을 가져왔습니다. 그는 양털이 축축해지고 마르는 것을 통해 하나님께 다시 자신이 이스라엘을 구원할 수 있다는 표징을 보여달라고 두 번이나 요구하였습니다(3640절). 아마도 이런 요구 중에서 하나라도 응답이 없다면 그는 고향으로 돌아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여호와의 사자는 그를 큰 용사라고 불렀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리와 함께 계시면 어찌하여?
여호와의 사자는 여호와께서 기드온과 함께 하시기 때문에, 그가 큰 용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기드온은 이것을 자신을 넘어 민족의 이야기로 확대하였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면 어찌하여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일어났나이까?”(13절) ‘여호와께서 우리를 버리신 것이 아닙니까?’라고 그는 묻습니다.
이제부터 겁쟁이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당시에 하나님의 목전에서 자꾸 범죄함으로(1절) 미디안 치하에서 겁쟁이가 되어 있었던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이 보내시는 메시지이기도 하였습니다. 그가 용사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함께 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겁쟁이도 큰 용사가 된다는 것을 가르쳐주기 위해 하나님은 겁쟁이 기드온을 사용하셨습니다.
세상 앞에서 겁쟁이가 된 저를 도와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