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일 안식일 장년 기도력] 어떤 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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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께서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어떤 영에 속해 있는지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눅 9:55, 킹흠정)

일반적으로 교회는 평화로운 공간이다. 그런데 미국의 어느 교회에서 싸움이 벌어져 여자 한 명이 칼에 찔렸고 음악 사역자는 목사에게 테이저건을 쏘았다. 인간은 충격적인 행동도 할 수 있다.
예수님의 지시로 사마리아에 들어간 심부름꾼들이 마을 주민에게 배척당했다. 야고보와 요한은 이러한 모욕에 분통을 터뜨렸고 예수님에게 하늘에서 불을 내려오게 해 이 고약한 주민들을 태워 버리면 어떻겠냐고 물었다. ‘우레의 아들들’이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다.
나중에 복음서 하나와 요한계시록을 포함해 신약 성경을 5권이나 기록하게 될 사람의 입에서 그런 요청이 나온 것이다. “주여 우리가 불을 명하여 하늘로부터 내려 저들을 멸하라 하기를 원하시나이까”(눅 9:54). 야고보와 요한은 모두 평화의 왕이신 분의 제자였다. 요한은 요한복음 13장 34절에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록했다. 그런 요한이 야고보와 함께 사람들이 가득한 마을을 불태워 멸망시키면 어떻겠냐고 물은 것이다.
예수님에게 굴복하지 않은 사람은 단연코 무슨 짓이든 다 할 수 있다. 존경받기에 손색이 없다고 여겨지는 사람이 가장 끔찍한 범죄나 충격적인 행동을 저지를 때가 종종 있다. 기독교인이라거나 교회에 다닌다거나 헌금을 낸다는 것은 그리 믿을 만한 잣대가 되지 못한다. 화가 날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는가? “품성은 위기의 때에 드러난다”(실물, 412). 누군가 내 발등을 밟았을 때 혹은 바라는 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가? “자신이 어떤 영에 속해 있는지”(눅 9:55, 킹흠정) 알고 있는가? 만약 여러분이 나쁜 영에게 지배받고 있는 모습을 하나님이 보여 주신다면 그것을 여러분의 삶에 하나님의 자리가 더 많이 필요하다는 신호로 여기라. 하나님의 성령께서 우리 삶에 활동하실 때만 진정으로 변화될 수 있다. 유명한 속담의 말마따나 ‘하나님의 은총이 아니라면 나도 똑같은 사람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서세광, 최우정 선교사 부부(홍콩)
홍콩의 보안법 강화로 종교 자유가 침해당하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