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일 금요일 예수바라기] 공동체를 지키려면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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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나가서 적군과 싸우려 할 때에 말과 병거와 백성이 너보다 많음을 볼지라도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애굽 땅에서 너를 인도하여 내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하시느니라”(신 20:1).

두려워할 이유?

원래 전쟁은 총력전입니다. 최대 인원을 전쟁에 보내야 합니다. 그런데 모세는 적들보다 아군의 수가 적어도,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돌려보내라고 말합니다. 왜 그럴까요?

“두려워하지 말라”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두려워할 이유가 많다는 뜻입니다. 신명기 20장은 두려워할 이유로 외부적 요인과 내부적 요인을 말합니다. 외부적 요인은 적의 수효가 많고 말과 병거 등 적의 군사 장비가 훨씬 좋다는 것입니다(1절).

내부적 요인은 염려가 많다는 것입니다. 집을 새로 지었는데 아직 입주를 하지 못했습니다(4절). 포도원을 만들었는데 과실을 아직 먹지 못했습니다(6절). 약혼은 했는데, 결혼은 아직 하지 못했습니다(7절). 두려워서 마음이 허약한 사람은 그의 형제들의 마음을 낙심시키게 합니다(8절).

그런데 새 집을 짓고 살아본 사람은 염려가 없습니까? 포도원의 과실을 수확한 사람은? 결혼을 한 사람은? 이런 사람들은 전쟁에 나가서 죽어도 됩니까? 이런 사람들은 두려움이 없습니까? 사실, 누구나 두렵습니다. ‘그 두려움을 어떻게 이겨나갈 것인가’가 중요할 뿐입니다.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두려움이 없으려면, 승리의 확신과 자신은 죽지 않는다는 확신이 필요합니다. 평소에 하나님과 가까이 지내는 제사장의 역할이 여기에 있습니다(2절).

제사장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고 말합니다(1절). 이 하나님은 이미 능력이 검증된 분입니다. 바로 그분이 이스라엘을 위하여 함께 적군과 싸우시고 구원하실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이렇게 확실한데도, 염려가 되고 마음이 두려운 사람은 돌아가라고 말합니다(49절).

그래도 두려워하는 사람들?

이런 약속이 있는데도 두렵다면, 이 약속과 그들을 이미 구원해 주신 하나님을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환난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우리를 돌보시고 구원해 주시는 하나님을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신앙공동체를 지키는 길은, 믿음이 두려움보다 더 커지는 것입니다.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을 우리가 매일 바라봐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예수님은 사망을 이미 이기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이미 승리하신 주님을 오늘 따라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