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일 수요일 장년 기도력] 때 이른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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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이르시되 어린아이들을 용납하고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천국이 이런 사람의 것이니라 하시고”(마 19:14)

지역 교회 목회자, 장로들과 집회를 마친 뒤 공항으로 막 출발하려는데 마음에 무거운 짐이 있는 사람을 만났다. 그의 아내는 임신부였는데 며칠 전 병원에서 태아가 무뇌증이라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의사는 중절 수술을 권유했지만 아내는 아이를 낳고 싶어 했다. 몇 달이 지났고 하나님의 은혜로 그 아이가 태어나 2주 동안 살면서 엄마와의 시간을 보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아이를 유산하거나 어린아이가 고통받고 일찍 죽을 때는 가슴이 미어진다.
1860년 9월 20일, 엘렌 화잇은 넷째 아이 존 허버트를 출산했다. 나중에 화잇은 이렇게 기록했다.
“12월 14일(금요일)에 호출을 받았다. 아이의 상태는 심각해졌다. 힘겹게 숨 쉬는 소리가 들렸고 손목에는 맥박이 느껴지지 않았다. 더 이상 살지 못하겠다는 예감이 들었다.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차가운 죽음의 손길이 아이에게 닿아 있었다. 미약하고 가쁜 숨소리가 잦아들 때까지 우리는 아이를 바라보았다. …아이와 함께 오크힐 공동묘지로 향했다. 거기서 아이는 생명의 주인이 오실 때까지 쉴 것이다. 그분은 무덤을 깨뜨리고 아이를 깨워 불멸을 입혀 주실 것이다.
장례식을 마치고 돌아온 집은 쓸쓸했다. 하나님의 뜻을 이해했지만 허탈하고 우울한 마음이 가시지 않았다”(영적 선물, 296).
어린아이가 죽으면 어떻게 되냐고 묻는 이가 많다. 화잇은 이 질문에 도움이 될 만한 영감적인 통찰을 전했다. 믿는 부모의 아이는 구원을 받을 것인데 이는 “하나님이 애굽의 장자를 심판하실 때와 같이” 부모의 믿음이 “아이를 덮어 주기” 때문이라고 그는 진술했다(3기별, 313). 이어 엘렌 화잇은 “믿지 않는 부모의 자녀가 구원받는지는 알 수 없다. 하나님은 그 문제에 대해 자기의 뜻을 알려 주지 않으셨다.”라고 덧붙였다(앞의 책, 315).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든 그분이 어린아이들을 사랑하고 보살피신다는 사실은 복된 일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김종철/윤미경 선교사 부부(몽골)
지역 사회와 교감할 수 있는 보다 더 적극적인 선교 통로가 생기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