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 목요일 장년 기도력] 재빠른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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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잠 14:12)

미리엄 웰스와 존 웨슬리 테일러 5세는 버지니아 체사피크의 탠지어섬에서 아들과 멋진 주말을 보내기 위해 세심하게 계획을 짰다. 2012년 8월 3일 금요일 아침, 그들은 섬으로 갈 배를 타기 위해 정박지로 향했다. 워싱턴 D.C. 도심을 지나 4차선 고속 도로에 진입했고 미리엄은 시속 96km로 자동 정속 주행을 설정했다.
처음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설정한 속도가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곧 알게 되었다. 브레이크를 밟아도 설정은 해제되지 않았다. 다른 방법도 써 봤지만 먹히지 않았다. 존은 미리엄에게 얼른 차를 길가로 이동시킨 뒤 시동을 끄라고 말했다. 시동을 끄자 차는 점점 속력을 잃더니 멈추었다. 존은 정비사에게 전화를 걸어 자동 주행 장치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물어보았다. 정비사는 잘못된 배선의 위치를 찾아 비활성화하는 방법을 알려 주었다. 자동 주행 장치 없이 그들은 제시간에 정박지에 도착했다.
살다 보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시동을 끄고 멈추는 일뿐인 때도 있다. 가령 도덕적인 문제에 휘말릴 때도 그렇다. 그럴 때는 재빨리 결단을 내리고 부도덕한 일을 멈춰야 한다. 그 결정은 단기적으로는 손해가 될 수 있어도 앞날의 재앙을 막아 준다. 또 불치병을 진단받았을 때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는 차분하게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뿐이다. 빅토르 E. 프랑클은 “상황을 바꿀 수 없을 때는 스스로를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삶이란 실로 선택의 연속이다. 결정을 내리기 쉬운 일도 있지만 훨씬 어려운 일도 있다. 어떠한 경우든 라인홀드 니버의 <평온을 비는 기도>는 언제나 도움이 된다. 그 기도는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하나님, 바꿀 수 없는 상황을 평온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은혜와 바뀌어야 할 것을 바꾸는 용기와 이 둘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또 우리는 다음과 같은 누군가의 기도 역시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다. “주님, 오늘 일어날 일 중에 우리가 함께 헤쳐 나갈 수 없는 것은 하나도 없음을 기억하게 하소서.”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김태영/전주은 선교사 부부(서인도네시아)
훈련원을 섬기고 있는 모든 직원과 그 가족들의 영성과 건강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