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네가 나를 충동하여 까닭 없이 그를 치게 하였어도 그가 여전히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켰느니라”(욥 2:3).
가장 소중한 것
여호와 하나님은 사탄에게 “네가 나를 충동하여 까닭 없이 그를 치게 하였어도”(3절) 욥이 여전히 온전함을 굳게 지킨 모습을 보라고 하셨습니다. 욥은 물질의 풍성함 때문에 하나님을 경배하지 않았습니다. 욥은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었는데도 여전히 하나님을 경배했습니다.
그러나 사탄은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가죽으로 가죽을 바꾸오니 사람이 그의 모든 소유물로 자기의 생명을 바꾸올지라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뼈와 살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4, 5절).
사탄이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몸이었습니다. 가죽으로 가죽을 바꾼다는 말은 등가 가치를 말합니다. 즉 사탄은 자기 안위만큼 중요한 것은 없으니 소유물이나 자녀들이 아니라 욥을 직접 쳐서 그가 그래도 하나님을 경배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탄이 사탄인 까닭
그러나 욥은 재난 중에 자녀 열 명 모두를 잃었습니다. 욥은 자신이 죽는 것보다 더 큰 고통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실제로 욥은 자기 몸이 상했을 때 질그릇 조각으로 자기 몸을 긁기만 했을 뿐, 이전보다 별다르게 심적 고통을 표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탄에게 자녀는 그저 소유물에 불과했습니다. 그래서 자식을 잃은 욥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고 욥에게 직접적인 고통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사랑을 거절함으로 타락한 사탄은 사랑을 모르는 존재였습니다. 이것이 사탄이 사탄인 이유입니다.
사탄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의 아들을 보내 십자가에 죽게 한 사랑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자원해서 고난받으신 사랑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이처럼 사랑을 올바로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도 사탄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사탄처럼 남 잘되는 꼴을 보지 못하고 까닭 없이 남을 괴롭히는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기도) 사탄의 공격에도 온전함을 지킨 욥의 믿음을 본받게 하소서.